스마트폰 두뇌 싸움 치열

입력 2013-01-11 16:29
수정 2013-01-14 00:39
<앵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 시장이 급성장하며 이들 기기의 두뇌라 할 수 있는 AP칩 개발 경쟁이 뜨겁습니다.



삼성전자와 퀄컴이 신제품을 내놓고 올해도 양보없는 경쟁을 예고했습니다.



김치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퀄컴의 어플리케이션프로세서, AP칩의 시리즈 브랜드 이름은 스냅드래곤입니다.



퀄컴은 최근 처리속도가 더 빠르고 전력소모는 덜 되는 신제품을 개발했다며 흥미로운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올 여름 용이 돌아온다는 멘트로 시작해 마치 판타지영화 예고편 같은 이 영상은, 괴성을 지르던 커다란 용이 갑자기 작아지지만 정말 빠르고 강력한 힘을 가졌으며, 양손 사용하는 멀티태스킹이 된다고 설명합니다.



그리곤 그 용은 사람들이 사는 마을로 내려와 스마트폰 속으로 들어갑니다.



<인터뷰> 폴 제이콥스 퀄컴 회장



"스냅드래곤 800입니다. 지금까지 나온 그 어떤 모바일 칩보다도 뛰어난 제품입니다. 이 작은 칩이 우리에게 큰 변화를 가져올 겁니다"



스냅드래곤 800은 퀄컴의 최고 사양 AP칩으로 기존 쿼드코어 제품의 성능을 75%정도 향상시키고, 그래픽의 성능을 의미하는 GPU도 2배 가량 향상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전자도 뒤질세라 퀄컴의 쿼드 즉 4개의 코어를 뛰어넘는 옥타코어 칩을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우남성 삼성전자 LSI반도체 사업부 사장



"우리가 엑시노스 4쿼드와, 엑시노스 5 듀얼의 장점을 바탕으로 엑시노스의 차세대 라인업인 '엑시노스 5 옥타'를 개발했다"



8개의 코어가 사용된다는 의미로 우 사장은 강력한 파워가 필요할 때 8개의 코어가 모두 가동되고, 기본 작업시에는 4개의 코어만 사용하는 스마트한 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2분기를 기준으로 전체 AP칩 시장 점유율은 퀄컴이 39%로 1위, 삼성전자는 26%로 2위입니다.



하지만 모바일 AP칩 등 단일 AP칩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67% 점유율로 퀄컴을 앞섭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지고 있는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 등 삼성의 스마트폰의 인기와 올해 고성능 AP칩 개발로 삼성과 퀄컴의 AP칩 개발과 판매 경쟁은 더 뜨거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