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240조원 경기부양 확정...니케이 강세, 엔화 약세

입력 2013-01-11 10:59
수정 2013-01-11 11:02
일본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한 20조엔 규모의 긴급경제대책을 확정했다.







11일 일본 정부는 아베 신조 총리 주재로 열린 각의에서 총 20조2,000억엔(원화 약 240조원)의 2012년도 추가경정예산안을 중심으로 한 '긴급경제대책'을 결정했다. 추경예산 가운데 10조3,000억엔은 정부의 재정 지출이고 나머지는 지방자치단체의 부담과 공기업 투자 등이다.



일본 정부는 이번 추경을 통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 정도 높이고, 60만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할 계획이다. 이번 추경은 지난해 12월26일 아베 정권이 출범한 이후 첫 경제대책이다.



추경 편성과 함께 일본은행(BOJ)을 통해 현재 0% 안팎인 물가상승률이 2%가 될때까지 무제한 금융완화도 실시된다. 이를 위해 BOJ는 오는 21~22일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2%의 인플레이션 목표를 설정해 이에 도달할 때까지 무제한 금융완화를 실시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앞서 일본 정부와 BOJ는 정책협정을 맺어 '2% 물가목표'를 명문화 하기로 한 바 있다.



외환시장에서 이같은 소식에 달러-엔 환율은 2년 반만에 89엔선을 돌파했다. 오전10시57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88.92엔을 기록하고 있고 추경편성 발표가 나온 직후에는 89.34엔까지 치솟기도 했다. 도쿄증시 니케이지수는 엔화 약세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지며 대형 수출주의 강세로 1.3% 상승한 10,791.05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