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자산총액, 개설 10년만에 43배 폭증

입력 2013-01-10 15:00
수정 2013-01-10 15:43
작년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대폭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ETF 시장의 순자산총액은 작년 말 현재 14조7,177억원으로 2011년말 보다 48.6% 성장했다. 이는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의 1.3%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같은 기간 상장 종목 수는 106종에서 135종으로 27.4% 늘었고 하루평균 거래대금도 5,442억원으로 11.2% 증가했다.



자산규모가 2002년 개설 당시 3,444억원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10년간 43배나 규모가 커진 것이다. 국내 ETF 시장은 개설 10주년을 맞아 '글로벌 톱10' 시장으로 성장한 상태다.



작년 3분기 이후 주식시장이 횡보 국면을 보이는 상황에서도 ETF 시장으로는 지속적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ETF 시장의 투자자 중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42.4%로 전년에 비해 사도 줄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 비중은 각각 4.5%포인트와 3.1%포인트 커졌다 기관 중에서 유동성공급자(LP)를 제외한 증권선물, 펀드, 보험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상품 유형별로는 레버리지ETF와 인버스 ETF 등 파생형 ETF의 거래비중이 높았고 시장대표 ETF가 그 뒤를 따랐다.







거래소는 작년 한해 동안 구리실물 ETF 등 신종 ETF가 다수 상장됐고 ETF 운용사도 13개에서 16개로 늘어나 보수인하 경쟁이 치열해진 것을 빠른 성장의 이유 중 하나로 분석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국내 ETF 시장은 출범 이후 연평균 45.6%의 성장률을 보여왔다"면서 "올해 말에는 약 18조원, 2015년에는 약 30조원까지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