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평균 4% 오른다

입력 2013-01-09 19:01
<앵커> 연초부터 물가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공공요금 중에서도 상징성이 큰 전기요금이 오를 전망인데, 차가운 날씨만큼이나 서민들의 물가 체감온도도 싸늘해질 전망입니다.



보도에 박현각 기자입니다.



<기자> 전기요금이 14일부터 평균 4% 오릅니다.



지난해 8월 4.9% 올린 뒤 불과 5개월 만입니다.



지난 1년 5개월 동안 벌써 네 번째 인상이기도 합니다.



가장 큰 폭으로 오르는 항목은 고압요금입니다.



일반용과 산업용 고압요금은 각각 6.3%와 4.4%로 평균치를 웃돕니다.



반면, 중소기업과 상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일반용과 산업용 저압요금은 각각 3.5%, 2.7%로 평균 인상폭보다 낮습니다.



서민들이 피부로 체감하는 주택용 요금은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장 낮은 2%로 잡았습니다.



그간 전기료 인상에 난색을 표해온 지식경제부가 이번 결정을 내린 것은 '동계 전력수급 비상상황'이라는 명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동계 정전대비 위기대응훈련'을 하루 앞둔 시점에 발표한 것도 이같은 이유로 볼 수 있습니다.



지난해 8월 두 자릿수 인상을 요구해 정부와 갈등을 빚었던 한전이 이번엔 한 자릿수 인상안을 제출했다는 점도 한몫했습니다.



지경부는 이번 인상을 통해 향후 75만KW의 전력피크 감축효과를 기대합니다.



하지만 제조업 원가가 0.05%포인트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또 다른 물가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한국경제TV 박현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