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결혼 미룬 이유..'경기불황 탓' 씁쓸

입력 2013-01-09 09:55
결혼 미룬 이유. 경기불황이 미혼 남녀의 결혼식도 미뤘다.



지난 8일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20~30대 미혼 직장인 4천2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불황으로 결혼에 대한 생각을 뒤로 미뤘느냐는 질문에 과반 이상인 53.6%가 그렇다고 답했다.







결혼을 미룬 구체적인 이유(복수응답)에 대해서 아직 경제적으로 자리잡지 못해서라고 답한 응답자가 46.4%로 가장 많았다. 이어 '당장 목돈이 없어서'(40.6%), '웬만큼 돈을 모아도 결혼하기 힘들어서'(40.3%)가 차지했다.



이밖에 결혼 미룬 이유가 '결혼할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31.9%), '현재 직장의 월급이 너무 적어서'(31.6%), '부모님의 경제사정이 어려워서'(16.5%), '학자금 등 각종 빚을 갚기에도 벅차서'(15.3%) 등 대부분 경제적인 이유 때문이었다.



응답자들은 평균 2년10개월 결혼을 미뤘다. '5년 이상' 유예한다는 응답 비중이 22.5%로 가장 높았고, '1년~1년 6개월 미만'(13.9%), '2년~ 2년 6개월 미만'(13.9%), '1년 6개월~2년 미만'(13.5%)이 뒤를 이었다.



또 결혼 준비 비용 중에서 '주택 마련비'(69.7%), '혼수 준비비'(10.9%), '예단, 예물비'(8.2%)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