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화장품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업체들이 해외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한류에 힘입은 해외 진출은 물론 현지 기업을 인수하는 등 국산 화장품의 글로벌 열풍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기자> 화장품 업체들이 공격적인 해외 진출에 나섰습니다.
LG생활건강은 현지 기업 인수로 일본 시장을 공략합니다.
지난해 약 5천억원을 들여 일본 화장품업체 '긴자스테파니'와 건강식품업체 '에버라이프'를 잇따라 인수했습니다.
규모가 41조원에 달하는 일본 화장품 시장에 안착하기 위한 투자입니다.
인수 업체 매장에 LG생건의 기존 브랜드를 입점해 인지도를 높여갈 계획입니다.
<인터뷰> 성유진 / LG생활건강 홍보팀
"일본 내 화장품·이너뷰티 사업 확대하고 LG생활건강 브랜드의 일본 정착을 위해 사업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LG생건의 중저가 브랜드 '더페이스샵'도 해외매장이 2년새 4배나 늘어나는 등 영역 확장이 한창입니다.
해외 매출 확대에 힘입어 LG생건의 올해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20% 이상 증가할 전망입니다.
아모레퍼시픽은 미주와 유럽, 선진시장에 승부를 걸었습니다.
고가 브랜드 설화수는 미국 뉴욕과 샌프란시스코에 진출한 데 이어 올해는 LA와 뉴저지에 매장을 열 예정입니다.
안정적인 기반을 구축한 아시아 시장엔 신규 브랜드를 속속 선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중국에 처음 진출한 이니스프리는 연내 50개의 매장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해외 매출이 전체의 17%, 약 5천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서경배 사장이 회장직에 올라서며 해외 공략에 강한 의지를 내비친 만큼 글로벌 경영에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채주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