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건설사 절반, 번 돈으로 이자도 못낸다

입력 2013-01-07 17:29
국내 건설사 절반이 벌어들인 영업이익으로 이자조차 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한건설협회는 지난해 3분기 상장 건설회사 111개사의 경영상태를 분석한 결과 영업이익의 이자 감당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이자비용×100)이 100% 미만인 상장 건설사가 56개사로, 전체의 50.5%에 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자보상비율은 기업이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얼마나 갚을 수 있는지 보여주는 채무상환능력 지표입니다.



건설업계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조사대상 전체 이자보상비율도 2011년 같은 기간보다 39.0%p 하락한 222.5%를 기록했습니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부진한 경영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구조조정과 함께 낙찰률 제고를 위한 입·낙찰시스템 개선, 금융권의 건설업계에 대한 가중금리 해소 등 제도적인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