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CES, IT주들의 향방은?”

입력 2013-01-07 14:08
성공투자 오후증시 1부 - 이슈진단



SK증권 박병욱 > 이번 주에는 살펴볼 이슈가 많다. 내일 삼성전자의 잠정실적이 발표될 것이고 우리나라에 금통위도 있으며 옵션만기일도 있다. 중국은 물가지수 등 여러 경제지표가 발표될 것이다. 무엇보다 CES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우리나라 국가 특성상 IT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항상 그래왔듯 이런 CES 이후 IT주들의 향방, 주목할 종목이 달라졌기 때문에 이번에도 주목해야 한다.



1967년 뉴욕에서 제1대회가 열렸고 그 이후에는 라스베거스에서 열린다. 우리가 주목할 것은 과거 어떤 것들이 CES에서 소개되었는지다. 1970년도에는 VCR이 소개됐고 1981년에는 CDP, 1996년도에는 DVD가 CES에서 처음 소개되면서 그 이후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했다. 그리고 우리가 잘 알고 있듯 갤럭시노트도 작년에 소개되었고 3D TV나 OLED TV 등 여러 IT 산업 전반적으로 획을 그을 수 있는 내용들이 CES를 통해 소개되었기 때문에 중요하다.



매년 나오는 주제는 향후 2~3년 내에 실용화될 수 있는 기술이기 때문에 향후 IT 산업 전반적으로 어떤 길을 가는가, 어떠한 길이 있는가에 대해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중요도는 굉장히 크다.



LG전자와 삼성전자의 경우 혁신상을 많이 받았다. 품목을 많이 받으면서 그와 관련된 종목들의 움직임도 활발하게 진행됐다. CES와 관련된 많은 애널리스트들의 보고서나 많은 전문가들의 전망이 비일비재하게 나오고 있다. 현지 사람들은 CES를 어떻게 볼까. 우리만의 시각으로 봤을 때 삼성전자와 LG전자에 국한된 내용이 있을 수 있으나 현지인들의 시각으로 볼 때 어떤 것에 주목해야 할까에 대해 알아보자.



워싱턴 포스트지에 CES와 관련된 트렌드 다섯 가지가 기술되어 있다. 첫 번째는 스마트카, 두 번째는 고화질, 세 번째로는 주문형 비디오, 네 번째는 동작인식, 다섯 번째는 디지털 광고다. 흔히 알고 있는 스마트카는 자동차를 타고 가면서 결제도 하고 음성으로 신호를 주는 것이다. 이러한 것도 이번 CES의 주제가 될 소재로 충분하다고 현지인들은 보고 있다.



두 번째는 고화질이다. TV는 커지는데 110인치 TV에서 20인치의 화질을 구현할 수 있다. 이런 것도 이번 CES에서 나올 수 있다. 세 번째는 주문형 비디오, 네 번째는 동작인식이다. 예를 들어 큐 사인만 나와도 TV가 켜지고 손을 내리면 볼륨이 내려가는 것이다. 이런 것이 현지인들이 보는 시각에서의 CES 주된 포인트다. 이 다섯 가지의 가장 핵심은 고화질 TV다.



삼성전자는 UHD TV를 준비하고 있다. 고화질의 TV를 내놓는 것이다. LG전자는 OLED TV를 이미 생산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디스플레이와 관련된 것이다. 여러 스마트카도 좋고 휴대폰도 물론 나온다. 하지만 가장 핵심은 디스플레이, TV에 주안점을 둔 제품을 많이 선보일 것이다. 이와 관련된 종목들은 이미 지난주부터 움직임이 나왔고 최근 LG전자와 삼성전자 좋은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가장 핵심은 LG전자, 삼성전자에서 어떤 제품을 출시하는가다. 그 트렌드와 맞게 올 한 해 그와 관련된 종목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UHD TV란 초 고선명 TV를 뜻하며 풀 HD 대비 화소수가 4배 많아 해상도 역시 4배 정도 개선되는 TV를 뜻한다. UHD TV 시장은 올해 개화되어 2014년부터 본격적인 양적 성장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구체적인 규모는 2013년에 50만 대, 2014년에 221만 대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특히 50인치 이상 HD TV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3%, 2014년 10% 로 예상된다. 역으로 HD TV의 확산이 TV의 대형화를 위한 촉매가 될 것이다.



UHD TV 구현을 위해서는 단말 기술과 디스플레이 기술이 요구된다. 약간 기술적 표현이겠지만 단말 기술은 압축 부호화된 UHD 미디어를 수신해서 실시간 재생하기 위한 다양한 기술을 포함하는 것이고 디스플레이 기술은 영상을 화면을 통해 재현하기 위한 영상 화질 개선 기술이나 LCD 패널, 기술 등을 포함한다.



산화물질 코팅 기술이 UHD 패널을 제조하는 최적의 방법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아직은 전기적 균일도나 플랫성이 확보되고 않아 양산 공정의 안정화 과정이 필요하다.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해 UHD 패널을 생산하기 시작한 업체들은 실리콘 TFT 공정을 채택하고 있다. 기존 LCD 패널과 동일한 공정이기 때문에 그만큼 수율 확보에 용이하다는 강점을 가진다.



LG전자의 앞선 행보가 돋보인다. 지난해 8월 84인치 TV를 가장 먼저 출시한 것에 이어 출시국가를 40여 개 국으로 확대했다. 이번 CES를 통해 55인치, 65인치와 같은 다양한 라인업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UHD 콘텐츠 확산을 위해 KBS와 사업 제휴를 체결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삼성전자는 콘텐츠 부족을 이유로 유에이치디 TV 대응에 소극적이었지만 1분기 초 본격적인 제품 출시와 더불어 상용화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 예상된다. 업계 1위 업체인 만큼 삼성전자가 나서면 파급효과가 더욱 빨라질 것이다. 이번 CES에서는 85인치를 주력으로 하고 최대 크기인 110인치 초대형 모델도 선보일 예정이다. 향후 주력 라인업은 65인치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명확한 것은 핸드셋이나 다른 IT보다 TV 디스플레이가 각광을 받을 것이라는 점이다. 그와 관련된 디스플레이 소재나 디스플레이 장비 업체에 올라가고 있는 모습은 심리적인 요소가 가미된 것이다. 왜냐하면 아주 가파른 상승세, 폭발적인 상승세가 나오기에는 시간차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유는 112인치 풀 HD TV가 나왔지만 지금 당장 교체할 수요가 있는지에 대해 생각할 필요가 있다. 과연 이런 풀 에이치디 TV가 나왔다고 해서 교체를 할까.



그만큼의 수요는 없다. 그리고 이와 관련된 내용은 향후 경기가 회복되고 그러면서 수요가 늘어나면 가파르게 오름세가 나올 것이다. 올해 스마트폰 외장 케이스와 관련된 종목이 큰 폭으로 올랐듯 디스플레이 소재, 장비업체들은 지금은 어느 정도 단기적으로 올라가고 있는 부분에 심리적인 요소가 있다. 패러다임이 변하면서 올라가려면 경기가 회복되는 시기와 맞물려야 한다.



하지만 AM-OLED는 다르게 생각해야 한다. 왜냐하면 AM-OLED는 이미 계속 많은 조정을 받았고 이건희 회장과 구본무 회장의 공격적인 설비투자와 관련된 내용이 많이 나오고 있다. TV와 관련해서는 AM-OLED 관련된 종목에 관심을 둬야 한다. TV를 생산하려면 설비가 있어야 하는데 설비투자와 맞물려 이것이 실시되면 올해 하나 둘씩 늘어나면서 그와 관련된 소재나 장비주들은 다르게 평가를 받을 수 있다.



3월 5일부터 중국에는 전인대가 열린다. 이제는 소비 확대에 따른 중국의 모멘텀이 화장품이나 옷, 초코파이가 아니라 가지고 있던 차를 바꾸고 세탁기를 바꾸고 TV를 바꾸는 소비 확대가 늘어날 것이다. 그렇다면 그와 관련된 디스플레이 산업도 3월 5일 전인대와 맞물려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단기적으로 많이 오른 것은 심리적인 요소가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경기회복과 맞물려 폭발적으로 올라갈 수 있는지는 시간을 두고 봐야 한다.



시장에서 회자되는 종목은 많지만 핵심은 하나다. TV는 커졌는데 고화질의 TV를 어떻게 구현할 수 있는가. 그런 소재나 장비업체는 이미 많이 올라 있다. 동작인식과 관련된 업체도 마찬가지다.



스마트카와 관련된 종목으로는 현대차, 기아차, 코나아이, 유비벨록스, 엠디에스테크와 같은 종목이다. 고화질 관련 종목은 이미 많이 올랐다. 실리콘웍스, 와이엠씨, 파인디앤씨, 티엘아이, 아나패스, AM-OLED전체 업종이다. 그리고 동작 인식과 관련된 기업은 미래컴퍼니, 큐에스아이, 이노테크닉스와 같은 종목이 있다.



전체적인 흐름을 보면 이들 종목들에는 단기적으로 많이 오른 종목도 있고 수급이 들어오는 종목도 있으며 나름대로 실적을 겸비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전반적으로 TV를 바꿀 만한 확장 국면이 아니기 때문에 심리적인 요소가 가미되어 있다.



긴 안목으로 봤을 때 이들 종목 중 그나마 눈여겨볼만한 종목은 두 개다. LG전자를 먼저 보자. 주식을 배울 때 주식이라는 것은 현재 좋은 기업보다 앞으로 좋을 종목을 투자하는 것이다. 물론 삼성전자가 제일 좋다. 하지만 LG전자는 이번에 디스플레이와 관련된 CES를 통해 패러다임이 변화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외국인도 다시 매수에 가담하는 모습이고 가전, TV에 혁신적인 내용들이 맞물리면서 추가적으로 올라갈 수 있는 여력이 크다. 마지막으로 AM-OLED 관련해 삼성전자도 설비투자를 많이 늘린다고 했다. 그와 관련된 종목은 에스에프에이, 덕산하이메탈 등 여러 종목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삼성과 아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에스에프에이가 중장기적으로 살펴봐야 할 종목이다.



지금은 경기 확장이 아닌 약간 수출 국면이기 때문에 폭발적인 장세는 나오지 않을 것이다. 다만 태동하고 있는 그와 관련된 종목들은 유심히 볼 필요가 있고 꾸준히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특히 LG전자는 2위 기업이고 앞으로 좋아질 기업이기 때문에 관심을 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