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방향성 탐색 지속.. 금융·소재주 긍정적”

입력 2013-01-07 11:44
마켓포커스 1부 - 마켓인사이드



한화투자증권 박성현 > 올해를 출발하는 키워드로 중용을 선정했다. 한 해를 바라보는 전략을 한 마디로 말하자면 유동성과 정책, 경기의 순환반등이라는 세 가지 펙터가 리플레이션 투자 환경을 만들어서 이끄는 상고하저의 장세다. 시장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결국 두 가지가 중요하다.



해당되는 주가의 추세나 수준을 판단하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 수급이 어떤 추세를 보이고 있는지, 시장과 관련된 경제의 지표나 주가의 방향은 어떻게 나가고 있는지 파악하는 동시에 주가의 중요한 펙터들이 어느 정도의 수준에 와 있는지를 가늠하는 것이 필요하다.



결론은 시장의 추세, 이를 뒷받침하는 수급이나 경제지표가 모두 아직 윗방향을 향하고 있다. 다만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상태를 말하는 중용을 1월에 언급하는 이유는 추세는 위를 향하고 있지만 이런 펙터의 수준이 어느 정도에 와 있는지를 가늠해야 하는 단기적인 시기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11월 말부터 주가가 쉼없이 달려왔으니 당분간은 이를 타진하는 작업이 이루어질 것이다. 1월의 주가만 놓고 봤을 때 U자형 경로를 예상하며 주가의 밴드는 저점으로 1920포인트, 고점으로 2130포인트를 제시하고 있다.



주가의 판단에서 단기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수급이다. 그러나 그 변화를 정확하게 잡아내기 힘들다. 지난 12월에 월간 내내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외국인의 매수가 굉장히 강력하게 들어왔고 현재 차익잔고가 5조 원이 넘는 수준으로 쌓여 있다. 통상 차익잔고는 1월에 다시 물량이 출회되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



어느 정도는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꼭 만기일을 타깃으로 한다기 보다 1월 중 지수를 누르고 외국인의 수급을 일시적으로 바꿀 수 있는 정도는 되겠다는 것이 옳다. 여기에 중순 경 뱅가드의 벤치마크 지수변경 이벤트가 있다. 이러한 두 가지 이슈를 통해 만약 지수의 일시적인 하락이 나타난다면 매수 관점으로 본다. 이 부분을 사전에 확인할 수 있는 힌트는 베이시스 수준과 외국인의 선물매매다.



단연 이머징과 아시아 마켓으로 머니 무브가 굉장히 잘 이루어지고 있다. 지난주까지 확인해보니 통상 한국을 사는 펀드, 즉 글로벌 이머징 펀드나 마켓 펀드 등으로 현재 자금이 17주 연속 유입되고 있다. 이는 굉장히 강한 흐름이다.



여기에 3대 중앙은행이 일제히 양적완화 스탠스를 취하고 있고 유럽을 중심으로 하는 구조적인 위험이 굉장히 빠르고 안정적으로 해소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유동성의 증가와 위험의 하향 안정화의 교집합이 이루어지면서 아시아나 이머징으로의 머니 무브는 지속될 것이다.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하는 경기 모멘텀은 지난 4분기를 기점으로 시작되었다. 다만 주의할 점이 두 가지 있다. 경기 모멘텀이라고 주요 지표들의 수준 자체가 통상 노멀이라고 이야기하는 2007년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되는 것을 기대하는 것은 아니다. 경기회복을 말하는 지표들이 동시다발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예를 들어 미국의 지표는 투자나 소비보다 당분간 부동산이나 고용지표 등이 좋을 것이다. 중국도 당분간은 소비보다 투자 모멘텀이 유리하다. 작년 중국의 지표들은 소비가 꼭 좋았다기 보다 투자가 워낙 망가졌기 때문에 그렇다. 최근 투자의 방향성이 소비보다는 좋다는 점에서 중국은 소비보다 당분간 투자 모멘텀을 보자. 이렇게 국지적으로 해석하는 것이 좋겠다.



1분기까지는 현 추세와 방향성이 그대로 유지되고 전략도 12월의 연장선상으로 가져가는 것이 좋겠다. 소재와 산업재, 금융은 이번 실적 시즌이 시작되면 알겠지만 실적이 잘 안 나올 것이다. 하지만 지난 3분기와 다른 점이 있다. 지난 3분기는 추세가 계속 하방으로 가고 있었고 실적도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상반기에 실적 회복이 다소 기대되며 4분기의 기저효과, 경기회복의 정책 모멘텀 등으로 바닥이었다는 것을 확인해주고 있다. 당분간은 역실적 마인드로 주가를 보자. 1분기에 주가가 다시 상방으로 향한다면 금융이나 소재, 건설 관련 모멘텀을 좋게 본다. 다만 환율이 키펙터다. 3월 정도에 엔달러든 원달러든 다소 분기점을 맞이할 것이다. 이 점을 잘 활용해 남아있는 2분기에는 다시 IT와 자동차로 가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