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는 8일, 우리시간으로 9일 새벽 알코아를 필두로 미국의 어닝 시즌이 시작됩니다.
이익 전망치가 거듭 하향 조정되고 있어 글로벌 금융시장을 위축시키고 있습니다.
보도에 오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기업들의 지난 4분기 성적표 공개를 앞두고 글로벌 금융시장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습니다.
미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S&P500지수에 편입된 기업들의 지난 4분기 이익은 그 전 해 같은 기간보다 2.4%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당초 나온 이익 증가율 전망치 9.2%보다 크게 낮은 수치입니다.
이처럼 전망이 어두운 것은 허리케인 '샌디'가 경제 전반에 큰 상처를 입힌 데다 대선과 재정절벽 협상을 지켜보느라 기업 활동이 부진했을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재정절벽 이슈가 숨 고르기에 들어갔지만 미 경제 회복에 대해 회의적인 전망이 여전하다는 점도 어닝시즌의 불안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엘레나 슐라테바 BNP파리바 경제학자
"나쁜 소식은 미국 경제가 지금보다는 더 나아질 것 같지 않다는 것이다."
미 어닝시즌의 첫 타자는 글로벌 경기의 바로미터로 꼽히는 알코아입니다.
현지 시간으로 8일 나올 알루미늄 제조업체 알코아의 4분기 실적은 부진했던 3분기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16일과 17일에는 JP모건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대형 금융주가, 23일과 24일에는 미 시총 1위 애플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야후의 실적 발표로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번 4분기 실적 발표에서는 PC제조업과 반도체 업체들의 부진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태블릿PC와 스마트폰 등에 밀려 판매가 급감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다만 재정절벽 우려 등으로 시장이 4분기 실적에 거는 기대치를 크게 낮춘 것이 다행히 '어닝쇼크'의 부담을 덜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오상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