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00조원' 중국 신도시시장 열린다

입력 2013-01-07 15:23
<앵커>



중국이 우리돈 7,200조원을 투자해 낙후된 지역에 신도시를 건설하는 초대형 사업을 벌입니다.



우리 정부는 한국 건설사가 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중국 정부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대대적인 지원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김택균 기자입니다.



<기자>



한-중 양국 건설장관이 중국 도시화 사업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이 양해각서에는 중국 내 신도시 건설을 비롯한 도시화 사업에 양국이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중국은 현재 51% 수준인 도시화율을 오는 2020년 60% 이상까지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40조 위안, 우리돈 7200조원이라는 천문학적 규모의 예산을 투입할 방침입니다.



<인터뷰> 박민우 국토해양부 건설정책관



"앞으로 도시개발 분야에 정부 대 정부간의 MOU를 통해서 앞으로 우리 기업이 도시개발 분야에 진출할 수 있는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중국은 전 세계 최대 건설시장이지만 우리 건설업계는 지금까지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중앙정부가 발주한 도급공사를 외국 건설사가 수주하기란 불가능할 정도로 중국 건설시장이 폐쇄적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국가간 협력사업으로 진행할 경우 땅 확보 면에서 유리하고 한·중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할 수 있어 공사 지분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습니다.



건설업계는 그동안 1, 2기 신도시를 조성하면서 쌓은 기술력과 알제리, 이라크, 베트남 신도시 건설 실적이 중국시장 진출에 유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박형원 해외건설협회 지역1실장



"중국이 우리나라에 바라는 것은 녹색도시 건설에 큰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협력이 확대될 경우 우리 기업의 중국 진출이 크게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는 양해각서 체결을 시작으로 국내 건설사의 해외진출을 돕기 위한 지원도 대폭 확대합니다.



이미 해외 인프라 건설 수출지원 사업 부문을 새로 개설한데 이어 올해부터 개발도상국 인프라 건설사업 컨설팅 등 설계지원 금액을 지원할 방침입니다.



<브릿지> 김택균 기자(tgkim@wowtv.co.kr)



국내 건설·부동산시장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건설사에게 중국의 초대형 신도시 건설시장이 가뭄 끝 단비가 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택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