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슈&이슈] 美, 위기 속 경기지표 '회복'

입력 2013-01-07 08:38
<앵커>



글로벌 증시 주요 이슈 살펴보겠습니다.



한국경제TV 보도국, 오상혁 기자 나와있습니다.



재정절벽 위기 속에서도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세를 보였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주말 뉴욕 증시, 고용과 서비스업 등의 경제 지표가 양호하게 나오면서 상승 마감했습니다.



다우와 S&P, 나스닥 등 3대 지수는 지난 2011년 12월 이후 주간 단위로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는데요.



특히 S&P500 지수는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미국의 고용지표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지난해 12월 미국의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는 15만5천명 늘어났는데요.



전월의 16만1천명보다 증가 폭이 크지 않았지만 시장의 예측치와 대체로 일치했습니다.



같은 기간 실업률은 7.8%로 전월과 같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의 12월 서비스업 지수가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낸 점도 증시에는 호재가 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재정절벽 우려가 연말 미국 경제를 크게 위협했던 점을 고려하면 노동 시장이 나름대로 선방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지난 주말 해외 주요 이슈들 함께 살펴보시죠.



먼저 호재성 재료입니다.



미국의 12월 실업률이 7.8%를 기록했습니다. 재정절벽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고용시장이 크게 타격을 받지 않고 회복세를 이어갔다는데 전문가들은 높은 점수를 줬습니다.



지난달 미국 서비스업 경기가 최근 10개월만에 가장 호황을 보였습니다. 연말 쇼핑시즌에 따른 소비 확대와 그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일본 아베신조 정부가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진 일본 제조업을 지원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일본 경제의 부활을 천명한 아베신조 총리는 중소기업의 해외진출 지원과 경제특구 창설, 신성장산업 규제 완화 등을 통해 '잃어버린 20년' 탈출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다음은 악재성 요인입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연방정부 부채상한 상향에 실패하면 전 세계 경제에 '대재앙'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세계 최대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투자자들에게 즉시 채권을 처분하라고 경고했습니다. 금리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채권금리가 역사적 평균치인 3% 선으로 복귀할 경우 장기 채권값이 폭락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유로존의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좀처럼 위축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유로존 국가들이 성장과 위축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앵커>



우리나라도 이번주 삼성전자를 필두로 어닝시즌이 개막하는데요.



미국도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4분기 실적이 발표되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미 정치권이 재정협상을 위한 다음 라운드를 준비 중인 가운데 글로벌 시장은 당분간 어닝 시즌으로 눈을 돌릴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지난주 S&P 500지수가 5년래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증시가 호조를 보여 4분기 실적이 3분기보다는 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하반기 글로벌 경제를 짓눌렀던 미국의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 등으로 인해 기업들이 미리 비상 대책을 마련하는 등 투자를 줄였기 때문에 실적이 크게 개선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의 4분기 어닝 시즌 시작은 현지시간으로 오는 8일, 우리나라 시간으로는 모레죠.



세계 최대의 알루미늄 제조업체 알코아가 이번에도 첫 타자입니다.



시장에서는 알코아의 4분기 주당 순이익이 22센트로 지난 9월말 예상치인 25센트보다 12%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알코아가 내놓을 내년도 알루미늄 생산량과 가격 전망, 실적 전망도 관심사죠.



알코아의 전망은 글로벌 제조업 경기의 바로미터가 되기 때문입니다.



전반적으로 보면 이번 4분기 실적 발표에서는 전통 PC제조업체와 반도체 업체들의 부진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월가 조사에 따르면 IT업종에 속한 32개 업체 가운데 91%인 29개 기업이 4분기 실적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태블릿PC와 스마트폰 등에 밀려 판매가 급감했기 때문인데요.



이 밖에 건전성 우려가 여전한 금융권 기업들도 부진이 예상됩니다.



시장에서는 PC업계와 금융권 기업들의 실적 전망을 석 달 전에 비해 10%나 낮게 보고 있는데요.



따라서 IT와 금융업종 기업들이 어느 정도 선방해주느냐가 이번 어닝시즌 전체 판도를 바꿔놓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입니다.



이번주 글로벌 시장이 주목할 주요 일정들 살펴볼까요?



<기자>



이번 주에 발표되는 주요 경제지표로는 10일 발표되는 중국의 12월 무역수지와 11일 발표되는 미국과 일본의 11월 무역수지를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은 11월 412억달러 적자를 기록해 당초 전망치를 소폭 밑돌 것으로 예상되고요.



일본은 8천310억엔 적자를 기록해 당초 전망치보다 적자 폭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시장에서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 유럽중앙은행(ECB)은 10일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공시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경제 주요 이슈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