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유통업계는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악화와 영업규제로 최악의 한 해를 보냈는데요.
올해도 사정은 크게 나아질 것 같지 않습니다.
유통업계는 위기 관리에 중점을 두되, 신성장동력 발굴에는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입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위기 탈출을 위한 돌파구로 유통업계가 꺼내 든 카드는 다름 아닌 해외사업과 신사업 강화입니다.
신사업 강화 측면에서는 복합쇼핑몰과 아울렛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현재 6개 아울렛 점포를 운영중인 롯데는 이달 초 서울역점 개점을 시작으로 올해 총 3곳에 아울렛 점포를 개장할 예정입니다.
신세계 역시 오는 9월 부산 기장군에 추가로 아울렛 점포의 문을 엽니다.
특히 신세계는 2016년 대대적인 복합쇼핑몰 개장을 앞두고 올해 대규모 투자에 나설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올해 투자규모는 지난해의 1조9천억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해외 사업에 있어서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롯데는 중국 등의 지역에 있는 137개 롯데마트 해외 점포를 올해에는 160여개로 확장한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백화점 사업의 경우 오는 4월과 8월 '웨이하이점'과 '청두점'을 오픈하고 5월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점'을 개장해, 중국과 동남아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각종 영업규제로 힘든 한해를 보냈던 대형마트업계도
불황에 따른 저가형 상품라인업 강화와, 창고형 할인매장 등 신업태 발굴 등을 통해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는 전략입니다.
<인터뷰 - 녹취> 대형마트 업계 관계자
"차별화된 상품력과 실질적으로 고객에게 직접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고객서비스 확대와 고객마케팅 등을 통해서
위기에 대응해 나갈 예정입니다."
기존 매장과 차별화된 창고형할인점 사업을 강화한다는 방침 아래 이마트는 현재 7개의 점포를 더욱 늘이는 방안을 검토중이며, 롯데마트 역시 올해 상반기에 2곳(도봉점, 영등포점)을 추가로 낼 예정입니다.
홈플러스의 경우 온라인 쇼핑몰 사업 강화 등 변화하는 소비패턴에 빠르게 대응해, 차별화된 서비스로 시장을 더욱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위기를 기회로 신성장동력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유통업계.
악화된 경영환경과 맞물려 본격적인 생존 경쟁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