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증권팀 기자들과 함께 주요 경제소식 알아보는 뉴스& 시간입니다.
오늘은 김종학 기자 나왔습니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 보유액이 500조원을 넘어섰다고요.
<기자>
외국인이 주식과 채권을 합쳐 보유하고 있는 국내 증권 보유액이 사상 처음으로 500조원을 돌파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12월말 외국인의 상장증권 보유액은 502조6천억원으로 이 가운데 주식은 411조6천억원, 채권은 91조원을 기록했습니다.
외국인의 상장증권 보유액이 500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 2010년 9월 400조원을 넘어선 뒤 2년3개월 만입니다.
외국인은 지난 12월에만 상장주식 3조9천억원, 채권 1조9천억원 등 모두 5조8천억원을 순투자했는데요.
주식만 보면 글로벌 유동성 확대와 유로존 리스크 완화, 대선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모두 3조9천억원의 주식을 순매수했습니다.
지난 한해 기준으로 외국인은 2011년 9조6000억원 순매도에서 17조6000억원 순매수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2월 외국인의 채권 순투자는 국고채의 대규모 만기상환에도 불구하고 통안채 중심의 매수로 인해 1조900억원 증가했습니다.
만기상환을 제외한 순매수는 6조원으로 지난해 6월 이후 최대였습니다.
연간기준으로 채권 순투자는 2011년 7조1천억원보다 다소 늘어난 7조4천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앵커>
다음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제 곧 상장사들이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데, 전망이 그리 밝지 않다고요.
<기자>
오는 8일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발표를 시작으로 4분기 기업 실적발표 시즌이 시작됩니다.
증권사들의 4분기 기업실적 추정치가 지난달부터 내려가고 있어 어닝쇼크를 기록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에프앤가이드 자료를 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전망치를 내놓은 상장사 116곳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26조5천억원으로 지난달보다 1.1%, 3천억원 줄었습니다.
실적 하향 조정폭이 큰 업종은 한국전력과 가스공사 등 유틸리티 업종으로 영업이익 전망치가 지난달보다 38.9% 내렸습니다.
한국전력은 4분기 8천300억원 영업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됐는데요.
전기요금 등 공공요금이 원가에 못 미치는 상황에서 겨울철 사용량이 확대됐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소재업종과 통신서비스, 필수소비재 업종도 이익 전망치가 빠르게 하락하고 있습니다.
어닝시즌 전망은 이렇게 어둡지만 이 와중에도 삼성전자는 5분기 연속 최대 실적 기대되고 있습니다.
경쟁사인 애플의 아이폰5 출시에도 갤럭시S3 등 스마트폰 매출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인데요.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8조4천억원으로 대우증권과 대신증권 등 일부 증권사는 영업이익이 9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내놨습니다.
그밖에 철강과 화학, 조선업종은 4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이 예상됐고, 일부 게임과 카지노업체 실적도 하락할 전망입니다.
<앵커>
기업소식 알아보겠습니다.
현대차가 차량 가격을 대폭 인하한다고요.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대형 모델의 차량 가격을 많게는 100만원 인하하기로 했습니다.
대형 승용차인 제네시스와 중형 승용차인 쏘나타 등 5개 차종 모두 10개 모델이 대상입니다.
이번 가격 인하로 제네시스와 싼타페 등 일부 모델은 개별소비세 인하 적용 때보다 차값이 낮아집니다.
업계에서는 국내 시장에서 수입차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현대차의 중대형 모델 판매 부진이 이어지자 가격인하 카드를 꺼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해 현대차 그랜저와 제네시스 등 고급 승용차 국내 판매량은 11만6천대로 전년보다 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에 비해 수입차 판매량은 12만대로 전년보다 23%나 늘어 대조를 보였습니다.
현대차는 고급 승용차 판매를 늘리기 위해 가격을 인하하는 등 총력전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다만 관세 인하로 수입차 가격 경쟁력은 높아지고 원화 강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현대차의 매출 부담은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오늘의 주요 경제일정 정리해주시죠.
<기자>
오늘 경제부처의 신년인사회가 잇따라 열립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과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중소기업중앙회 신년인사회에 참여하고,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도 대한상공회의소와 신년인사회를 가질 예정입니다.
오후에는 물가안정책임관회의 예정돼 있습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주요 경제 이슈 증권팀 김종학 기자와 살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