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월 상단, 탄력 둔화 흐름 전망"

입력 2013-01-03 17:49
마켓포커스 1부 - 마켓인사이드







LIG투자증권 최운선 > 공식적인 지수밴드를 2050포인트 정도로 설정했다. 지난 연말 대비 약 3% 정도의 상승이다. 그렇게 보는 배경은 매크로 지표가 호전될 것을 작년 11월 중순 이후 반영했는데 이러한 기대감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지표의 지속적인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리고 연초에 1월 효과가 있지만 미국의 채권만기와 더불어 재정협상 이후에 정부부채, 연방부채 상향에 대한 합의나 재정적자에 대한 축소 프로그램을 이월시키거나 속도를 둔화시키는 정치적인 합의가 다시 부각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실적 측면에서 삼성전자 실적발표 이후 4분기 전체적으로 보면 한국기업들의 실적이 우호적이지 않다. 이러한 실적 불확실성이 반영되면서 매크로 지표 때문에 저점은 높아지겠지만 상단은 2050포인트 전후로 탄력이 둔화되는 흐름을 전망했다.



한국경기의 순환 사이클 중 먼저 나온 사이클의 저점은 2009년 1분기였다. 그리고 최근에 나타나는 경기순환 사이클의 저점을 전망하면 아직 확인되고 확정된 상황은 아니지만 현재 2012년 4분기가 저점이 될 것으로 본다. 그래서 경기 순환 사이클을 보면 경기 수축기에서 하강기가 마무리되는 국면에 와 있다. 올해 1분기가 경기의 확장기 중 회복기의 초기 국면에 들어가는 초기 국면으로 판단하고 있어 경기 순환 사이클 측면에서 본다면 자산배분 측면에서 채권 대비 주식에 대한 웨이트를 높이는 자산배분 전략이 합리적인 시기다.



이는 모멘텀 투자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다. 주식투자를 고려할 때 투자적인 측면에서 보면 경기순환 사이클과 기업이익의 투자적인 회복 등을 고려할 수 있고 중간중간 일시적인 가격 조정이나 정책은 모멘텀 변수다. 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 청산과 뱅가드 펀드의 벤치마크 지수 변경에 따른 일시적인 수급 불확실성은 1분기 중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멘텀으로 지수의 상승 탄력을 둔화시키거나 일시적으로 하락 조정을 부정적인 변수다. 대신 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 청산은 일시적으로 1, 2월에 영향을 줄 수 있겠지만 3월 옵션만기일, 3월 파생상품 만기 이후에는 영향력이 제한될 것이다.



현재 뱅가드에서 제시하는 흐름은 주간 기준 약 4%로 25주 동안 한국 MSCI 이머징에 편입된 한국의 비중을 축소하는 안을 발표했다. 주간으로 뱅가드 펀드 관련해 매물화될 수 있는 금액은 최저 3000억에서 최대 4000억 정도로 국내 주식시장이 충분히 흡수할 수 있는 수준이기 때문에 이에 대해 과도하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의 청산이 베이시스 축소와 더불어 나타날 경우 시장에 오비이락 같은 변수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경계하는 대응이 필요하다.



환율 변동성이 경기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오히려 1990년대 이후 경기 순환 사이클을 보면 원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절상되는 구간에 수출경기 회복과 더불어 경상수지가 흑자를 기록했고 이러한 흐름이 국내 자금으로 유입됐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로컬 통화인 원화 가치가 상승했다. 대신 최근에 나타난 원화 절상의 흐름은 지난 정부에서 과도하게 원화 가치의 상승 정책을 지향해왔기 때문에 이에 따른 반작용이다. 이러한 흐름과 더불어 최근 미국의 국채수익률이 상승하고 있어 그동안의 경기 여건 등 변수를 고려할 때 엔화 가치가 너무 상승해 있다. 그래서 이 부분이 고정되면서 상대적으로 원화 가치가 부각되는 것이다.



국내 경기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면 환율변수는 현재 중립변수다. 국내의 경기를 구성하는 산업 관점에서 보면 그동안 이전 정부에서 고환율 정책에 의해 주무장대한 기업들이 대표적으로 수혜를 봤다. 이러한 효과로 경상수지가 450억 달러를 넘는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는 이런 부분이 보전되기 때문에 내수 서비스 산업, 소비재 관련 산업이 원화 절상 때문에 수혜를 보는 국면이 나타날 것이다. 따라서 국내 경기를 이끄는 주체 또한 내수 소비와 관련된 서비스와 산업이 중심축이 될 것이다. 주식 투자자 입장에서는 그러한 산업에 연관된 기업에 대해 관심을 높이는 전략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4분기 컨센서스가 하향 조정됐지만 일부 소재와 산업재에서는 추정치가 하향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2013년 전망치가 지난 연말에는 하향 조정되지 못했는데 4분기 실적과 더불어 이런 부분들이 하향 조정됐다. 그러므로 소재, 산업재의 경우 어닝 모멘텀이 약하게 형성될 것이다. 그리고 원화 절상과 더불어 매출 성장 모멘텀이 둔화되기 때문에 자동차 관련 산업의 기대치를 낮추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반면 IT업종과 금융, 서비스, 내수 소비재의 식음료, 유통은 어닝 모멘텀들이 오히려 호전되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다. 4분기 전체적으로 보면 어닝 모멘텀은 둔화될 것이고 부분별로 보면 개선되는 기업들의 경우 실적 관점에서 재평가를 받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다.



코스닥시장에 대해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는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다. 다행스럽게도 올해는 경기 사이클이 호전될 것이며 차기 정부가 중소기업에 대한 육성, 지원정책을 지향하고 있다. 그리고 원화 가치의 평가 상승을 일정 부분 열어두면서 내수 소비 관련 부분이 개선될 것이기 때문에 중소형주의 개념이 되는 코스닥시장과 거래소의 중소형주가 올해 재평가를 받을 것이다.



대신 주목할 것은 아무리 재평가를 받는 환경이 도래하더라도 주가가 고평가되어 있다면 의미가 없다. 따라서 종목을 선정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매출의 성장률이 최소한 경상 GDP보다 높아야 한다는 점이다. 시장에서 일반적으로 기대하는 수준은 중소기업의 경우 전년 대비 15~20% 정도는 성장을 해야 한다. 또 자기자본이익률 최소 15% 이상을 형성하는 기업이라면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