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취재기자와 함께 시장의 주요 이슈를 살펴보는 '뉴스&' 시간입니다.
증권팀 이준호 기자 나와있습니다.
미국의 재정절벽 타결 소식에 주가가 많이 오르고 환율은 하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강세를 보였네요?
<기자>
새해 첫 거래일에 금융시장이 미국의 재정절벽 협상 타결 소식으로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단숨에 2천선을 회복하며 2,030선에 올라섰습니다.
특히 삼성전자는 3% 이상 급등하면서 157만6천원에 마감해 52주 신고가를 새해 첫날에 경신했습니다.
재정절벽 타결 소식은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를 부추기면서 환율 하락세를 이끌었습니다.
올해 첫 외환시장 개장일에 원·달러 환율은 7원10전 하락한 1천63원50전에 장을 마쳤습니다.
환율 종가가 1천70원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2011년 이후 15개월만에 처음입니다.
문제는 환율의 하락 속도가 너무 가파르다는 것에 있습니다.
실제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동안 100원 가까이 하락해 3년 만에 하락 속도가 가장 빨랐던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연구기관이나 전문가들은 앞으로의 환율 전망은 어떻게 보고 있나요?
<기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전문가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원화 강세 현상이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연내 1천원대 초반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는데요,
실제 LG경제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상반기 1천60원, 하반기 1천40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시장 참가자들이 연초부터 환율하락에 베팅하면서 하락폭이 예상보다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여기에 앞으로 나올 미국이나 일본 등의 부양책으로 유동성이 풀리게될 경우 환율 하락을 더욱 압박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환율 하락에 따른 국내 기업의 채산성 악화 문제도 갈수록 심화될 전망인데요,
특히 대기업에 비해 환 헤지 대비가 부족한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될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정부가 환율이 추가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에 대비해 단계적인 대응방안을 고심하고 있다구요?
<기자>
앞서 말씀드린데로 환율의 하락폭이 커지고 있고 전망도 추가 하락쪽으로 기울면서 정부도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재정절벽 해소는 원화가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해 원·달러 환율의 강한 하락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때문에 정부는 앞으로 환율이 더욱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대비책 마련에 나섰는데요,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재정절벽 해소로 해외에서 자본유입과 함께 환율 등에 특정 방향으로 쏠림현상이 걱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박재완 장관은 "정부로서도 적극적이고 단계적인 대응방안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시장에서는 박 장관의 발언이 외환시장 2단계 대응조치가 머지않았다는 것을 시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11월이죠. 원화절상이 가파르자 선물환 포지션 한도를 25%식 줄이는 1단계 조치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2단계 외환시장 안정 조치로는 선물환 포지션 한도의 적용방식을 '일별'로 적용하거나 역외선물환시장인 NDF에 대한 규제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오늘 주요 경제일정 살펴볼까요?
<기자>
오늘 오후에는 정부 부처의 장·차관들과 한국은행 총재, 금융위원장, 금감원장이 한자리에 모이는 신년인사회가 열립니다.
이 자리에서는 최근 금융시장과 관련된 주요 사안들이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획재정부는 올해 첫 국고채 발행계획을 발표하고 한국은행은 금융기관의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를 내놓을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