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베이너 공화당 하원의장이 재정 절벽 합의안 가결에 직면한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두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고 하원 공화당의 한 참모가 1일(현지시간) 밝혔다.
베이너 의장이 제시한 첫 번째 안은 상원이 가결한 법안에 지출 감축 내용을 추가해 통과시키고 나서 상원으로 보내는 것이다. 공화당 지도부는 이 방식에 대한 지지가 얼마나 되는지 곧 파악에 나설 예정이다. 공화당 지도부는 3,000억달러(약 318조원) 규모의 지출 감축안을 추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으며 이 안에 대한 지지가 충분히 확보된다면 재정 절벽 법안 수정안을 이날 밤 하원에서 가결해 상원에 보낼 것으로 보인다.
베이너와 에릭 캔터 공화당 원내대표 모두 상원이 수정 법안을 받아들인다는 보장이 없다면서 이 방법이 내포한 위험을 의원들에게 경고했다. 미국 상원은 하원이 상원에서 통과된 재정 절벽 법안을 수정하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베이너 의장은 첫 번째 방안이 여의치 않으면 상원이 통과시킨 법안 그대로 표결에 부치고 이를 하원에서 가결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이 참모는 설명했다. 그는 두 가지 방법을 하원 공화당 의원들의 비공개회동에서 제시했다. 앞서 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한 상원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와 공화당 상원 지도부가 합의한 재정 절벽 타개 방안을 찬성 89명, 반대 8명의 압도적인 표차로 가결 처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