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오피스텔도 '깡통주의보'

입력 2012-12-28 17:08
<앵커>



주택시장 침체로 오피스텔 등 수익형부동산이 수년째 인기를 누렸습니다.



그런데 공급과잉 신호가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자세한 내용을 권영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만 해도 수십대 1, 수백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인 오피스텔.



주택시장 침체로 임대수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오피스텔 시장에 모여든 겁니다.



대형 건설사들도 이 틈을 놓칠세라 최근 몇년간 공급에 앞장선 상황입니다.



하지만 오피스텔 특수가 그리 오래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올해 전국에서 분양한 오피스텔은 4만4천여실. 2년 전보다 3배 이상 늘었습니다.



그런데 임대수익률은 6% 아래로 떨어져 최근 4년 동안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내년부터 오피스텔 시장은 수요대비 공급과잉의 후유증에 시달릴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양지영 / 리얼투데이 팀장



"최근 2~3년간 오피스텔 공급량이 크게 늘어났고 내년 공급물량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 반면 주 수요층인 2~30대의 취업률 감소, 실질 소득률 감소로 수요가 줄어들 것"



최근 공급과잉 신호는 시장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습니다.



건설사들이 '분양대금 이자지급제' 등 다양한 분양 혜택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는 시장에 내놓으면 팔리던 때와 달리 오피스텔 미분양이 우려된다는 점입니다.



전문가들은 오피스텔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라며 신중한 투자를 조언했습니다.



이제 오피스텔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서 '미운 오리 새끼'로 전락한 셈입니다.



한국경제TV 권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