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새해엔 대내외 안정 소망"

입력 2012-12-28 17:08
<앵커>



최악의 불황을 겪으며 어느때 보다 힘든 한 해를 보낸 증권가에서는 내년엔 불확실성이 가득한 대내외 변수가 한풀 꺾이길 기대하는 모습입니다.



다사다난했던 한해를 보내고 2013년을 맞는 증권인들의 소망을 오상혁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2012년 상반기 코스피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집중적으로 유입되면서 연중 최고점을 돌파했습니다.



하지만 하반기들어 그리스에서 촉발된 재정위기가 유럽으로 번지면서 지수는 연중 최저치인 1,760선까지 급락했고, 500포인트 내외로 유지했던 코스닥도 연중 450선이 붕괴됐습니다.



유럽발 공포감을 가장 크게 느꼈던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그 때 당시를 비상사태였다고 회상합니다.



<인터뷰> 이지형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



"저희 리서치센터는 주식시장이 급락할 경우에 굉장히 많은 문의를 받게 되고요. 그 시기에 자료 작성이라던지 하는 부분에 있어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 바쁜 시기를 보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은 유럽과 미국의 재정위기 때문에 이들은 시시각각 전해지는 해외발 소식에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대내외 악재가 우리 증시를 들었다 놨다 하면서 증권업계 최전선에 있는 이들은 내년에는 주식시장이 악재에도 굳건하길 바라는 소망을 내비쳤습니다.



<인터뷰> 이지형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



"아무래도 국내 주식시장이 대외 여건에 영향을 많이 받기는 하지만 더디게라도 좀 올라가는 모습을 보였으면 하는 희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종택 KDB대우증권 영업부 PB팀장



"나름대로 수익을 내려고 노력을 했지만 증권사 직원 뿐만 아니라 투자자분들도 힘든 한해였습니다. 내년에는 경제민주화처럼 모든 투자자분들이 골고루 수익을 낼 수 있는 그런 한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올해 부푼 꿈을 안고 새롭게 증권업계에 발을 들여놓은 신입사원들에게 2012년은 그 어느 때보다 특별한 한 해였습니다.



<인터뷰> 이대윤 증권사 신입사원



"올해 한 해 동안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경기 악화가 계속 지속이 돼서 신용 분석을 통해서 전반적인 상황을 많이 봤었던 한 해가 됐던 것 같고.. 올해 한 해 배웠던 것을 발판 삼아서 좋은 애널리스트가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



개인 투자자들은 자신이 보유한 주식이 내년에는 조금이라도 올랐으면 하는 바람이 가득합니다.



<인터뷰> 김병수 회사원



"저도 사실 주식투자를 조금 하고 있는데요. 제 주식도 좀 빨리 살아나서 와이프한테 사랑 좀 받고 싶습니다."



<스탠딩> 오상혁 기자 osh@wowtv.co.kr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은 점차 걷히고 있지만 장기 저성장이라는 우려 속에 증권업계는 어떻게 투자자들과 소통하며 신뢰를 쌓을지 고민하며 새해 맞이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한국경제TV 오상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