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글로벌 증시 주요 이슈 살펴보겠습니다. 한국경제TV 보도국, 조연 기자 나와있습니다. 해외 주요 이슈 호재와 악재로 나눠 설명해주시죠.
<기자> 지난 27일 글로벌 증시, 역시 한산한 거래가 이어지는 가운데 재정절벽에 대한 공포가 시장을 지배했습니다. 유럽은 스페인을 제외하고 주요 증시가 상승했지만 그 폭이 크지는 않았고요. 미국은 일제히 하락 마감했습니다. 재정절벽 협상이 드디어 재개됐는데요.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과 베이너 의장이 직접 만나는 협상은 아직 없었습니다. 전화로만 통화를 나눴다고 하네요. 또 의회도 27일 개원했지만 상당수 의원들이 휴가에서 돌아오지 않아 형식상 개점일 뿐 사실상 휴업상태입니다. 이 내용은 호악재를 짚어본 뒤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해외 주요 이슈들 함께 살펴보시죠.
먼저 호재성 재료입니다. 미국의 11월 신축주택 거래 규모가 4.4% 증가하며 2년 반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크리스마스 연휴 특수 효과로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도 1만2천건 감소했습니다. 중국의 11월 산업수익이 강한 상승세를 나타내며 두 달 연속 가파른 오름세를 나타냈습니다. 중국 경제 회복세의 신호탄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유로존 위기가 최악의 고비는 넘겼다고 진단했습니다.
다음은 악재성 요인입니다. 미 정부의 부채가 이번 연말로 법정 상한선에 도달합니다. 임박한 재정절벽에 정부 부채 상한까지 겹치면서 미 경제가 설상가상의 재정난으로 시름하고 있습니다.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흐름을 보이던 미국의 소비심리가 12월 들어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재정절벽 공포가 가장 큰 원인입니다. 일본 아베 정권이 출범 첫날부터 공격적인 자금 살포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추경 예고에 이어 환율, 증시 가이드라인까지 제시한 가운데 일부에서는 '아베 버블론'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앵커> 미 경제 이제 정말 재정절벽 끝으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나흘 남겨둔 가운데 막판 접점 찾기 위해 협상이 재개됐는데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네. 분위기를 전해드리자면 재정절벽 협상 난항에 난항을 거듭하면서 사실상 연내 타결은 물 건너 간 것이 아니냐는 비관론이 현재는 우세한 상황입니다. 현지시간 27일 다시 재정절벽 협상이 재개됐지만 큰 진전은 아직까지는 없습니다. 다만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 모두 마지막 순간까지 대화채널을 열어두겠다는 방침이고, 또 미 정치권이 원래 깜짝쇼를 즐기는 면이 없지 않아 막판 대타협에 대한 기대는 살아있는 상태입니다.
일부 미 언론은 오바마 대통령이 재정절벽에 대한 새로운, 전보다는 다소 완화된 협상안을 제시할 것이란 관측을 제기했는데요. 하지만얼마나 완화되는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CNN이 보도한 바로는 가장 첨예한 이슈인 감세혜택 대상을 여전히 연소득 25만달러 이하 계층으로 잡는 것에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주당은 재정절벽 현실화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며, 특히 존 베이너 공화당 하원의장을 직접적으로 비판했는데요.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재정절벽 협상이 부진하다"며 "실제로 내년 1월 1일로 예정된 재정절벽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리드 의원은 존 베이너 하원 의장이 협상 과정 중 보여준 독단적인 행태를 비판하며 대승적인 차원에서 합의에 임할 것을 촉구했는데요.
일부에서는 오바마 대통령과 상원, 즉 민주당이 마지막 협상안 조율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공화당 소속 베이너 의장도 하원을 소집했는데요. 컨퍼런스 콜을 통해 동료 공화당 의원들에게 30일 오후 6시반 일제히 등원하라고 알렸습니다. 이날 어떤 사안을 처리하려고 소집하는지는 아직 알져지지 않고 있지만, 일단 이번 의회 임기가 완전히 끝나기 직전인 새해 1월2일까지 회기를 연장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실상 아직 사안이 정해졌다기 보다는 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상원이 재정절벽 해법을 통과시킬 경우 이를 가결 또는 부결 처리할지 결정할 계획이겠죠.
한편, 새해 또 하나의 위기가 미 경제에 하나 더해졌습니다. 바로 디폴트 우려인데요.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이번 연말로 미 연방정부의 부채가 법정 상한선에 도달해 재무부가 특별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효과가 얼마나 갈지는 예측할 수 없다며 재정절벽과 부채 상한선에 대한 합의를 촉구했습니다.
막판 벼랑 끝에 몰리고 있는 미 경제를 살리기 위해 정치권이 극적 타결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연초부터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제에 큰 충격을 줄 정도로 기싸움을 벌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기대도 있으니 함께 기다려보시죠.
지금까지 글로벌 경제 주요 이슈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