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항공사들이 내년에도 친환경 항공기 도입에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자발적인 에너지 감축 노력을 통해 글로벌 명품 항공사로서 입지를 굳히겠다는 의지입니다. 보도에 이성민 기자입니다.
<기자>
올 한해 국내 항공사들이 새로 도입한 항공기는 모두 32대.
기존 항공기에 비해 연료효율이 대폭(15~20%) 향상된 친환경 항공기(A380, B777F, B747-8F)들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 항공사 별 도입 항공기 현황
대한항공(14대), 아시아나항공(11대), 제주항공(4대), 이스타항공 (2대), 티웨이항공 (1대)
반면 노후화된 항공기는 일부 말소(6대)돼 전체 운송용 항공기의 평균기령이 한결 젊어졌습니다.
* 항공기 말소 등록
대한항공(6대: B747-400F, A300-600*4, B747-400)
실제 7개 국적항공사가 운용 중인 운송사업용 항공기(270대)의 평균기령은 9.9년으로 전 세계 주요 항공사에 비해 비교적 낮은 편입니다.
* 주요 항공사 평균 기령(자료: 국토해양부)
델타항공(16.3년), 유나이티드항공(13.4년), 독일 루프트한자(12.7년),
호주 콴타스항공(10.6년), 일본항공(9.7년), 싱가포르항공(7.2년)
국내 항공사들은 내년에도 A380을 비롯한 친환경 항공기 도입에 속도를 내고 세계 항공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아시아나항공 관계자
"친환경 항공기 도입으로 유류비를 줄일 수 있으며 앞으로 글로벌 항공 산업에서는 친환경 항공사만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항공사들은 그동안 국제민간항공기구 ICAO에서 정한 연료효율 2% 개선을 목표로 2010년정부와 온실가스 감축협약을 맺고 유류절감을 위한 자발적인 노력을 펼쳐왔습니다.
대한항공은 현재 친환경 항공기 도입에 속도를 내는 한편 세계 곳곳에서 나무를 심고 가꾸는 '글로벌 플랜팅 프로젝트(Global Planting Project)' 사업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지난해 수립한 '친환경 항공사'라는 환경비전 아래 내년에도 '탄소 제로(Zero) 항공기' 시범 운항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갈수록 치열해져 가는 글로벌 항공시장에서 국내 항공사들은 내년에도 에너지 감축을 위한 힘찬 비행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성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