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원장 김용준 전 헌재소장

입력 2012-12-27 16:20
수정 2012-12-27 16:22
<앵커> 박근혜 정부 5년의 국정 청사진을 그릴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으로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이 발탁됐습니다.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당선인은 내일 오후 단독회동을 갖고 국정 전반을 논의합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이성경 기자 전해주십시오.



<기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으로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을 임명했습니다.



김용준 위원장은 1938년 서울 출생으로 서울대 법과대학을 나와 사시 9회로 법조계에 입문한 뒤 대구지법 판사와 서울고법 판사, 대법관 등을 거쳐 제2대 헌법재판소장을 역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어릴때 소아마비를 앓아 지체장애 2급 판정을 받았지만 역경을 딛고 헌법재판소장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로 지난 대통령선거 당시 김성주 위원장과 함께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습니다.



인수위원장을 도와 실무를 담당할 부위원장에 진영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이 발탁됐습니다.



전북 고창 출생 법조인 출신의 진 부위원장은 17대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19대까지 내리 당선된 3선 의원으로 당내 행정과 정책전문가로 통합니다.



윤창중 수석대변인은 인수위원장 인선에 대해 당선인의 법치와 사회안전에 대한 확고한 소신을 뒷받침하고 새 정부가 원활하게 출범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인수위에는 국민통합을 실천하기 위한 국민대통합위원회와 청년문제 해결을 위한 청년특별위원회가 설치됐습니다.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장에는 한광옥 전 민주당 대표를, 수석부위원장에는 김경재 전 민주당 의원을 각각 임명했습니다.



두 사람 모두 민주당 출신이지만 이번 대선 때 박 당선인 지지를 선언하며 새누리당에 합류한 인물입니다.



청년특별위원회 위원장은 김상민 새누리당 의원이 맡았고, 뮤지컬 감독으로 유명한 박칼린 씨 등 6명이 청년위원으로 합류했습니다.



오늘 인선에서는 기획조정과 정무, 경제 등 각 분과를 이끌 인수위원 명단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인수위는 오는 31일까지 순차적으로 인선을 마치고, 새해 1월초부터 본격 가동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과 박 당선인은 내일 오후 3시 청와대에서 단독회동을 갖고 국정 현안을 논의합니다.



대선 후 9일만이며 지난 9월초 회동 이후 4개월여만에 만나는 것으로 정권 인수인계 작업이 본격화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새해 예산안을 비롯한 주요 안건의 원만한 국회 처리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되며, 박 당선인은 새 정부의 순조로운 출범을 위한 정부의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지금까지 새누리당 당사에서 한국경제TV 이성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