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 된 창업 아이템과 아이디어가 창업의 성패 좌우
경기가 어렵다고 하지만 나날이 창업 인구수는 늘어가고 있다. 각종 대형 프랜차이즈에서부터 소소한 포장마차에 이르기까지 단 3%만이 성공할 수 있다는 험난한 창업의 길을 많은 사람들이 오늘도 향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너무 많은 동종업의 창업 러쉬로 마치 제로섬 싸움을 하는 것처럼 하나의 파이를 서로 물고 뜯느라 승자도 패자도 없는 상처만이 남는 상황으로 갈음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런 가운데 창업을 위해 오랜 시간 고민하고 공부하며 이색 창업 아이템을 개발, 성공에 이른 청년이 있어 화제를 모은다. 바로 호떡청년으로 불리는 유학파 정순일씨(31)이다.
20대 초반부터 영국을 비롯한 유렵과 호주, 일본 등 세계 각국의 다양한 맛을 경험하며 먹거리 창업 아이템을 개발 중이던 정씨는 부산에서 우연히 접하게 된 호떡에 매료되어 맛에 대한 차별화와 길거리 음식 편견 해소를 위한 고민 끝에 씨앗호떡을 개발, 창업했다.
죽어가는 매장의 깔세로 시작한 정씨는 일반호떡과 차별화 된 요리법으로 ‘달지 않고 영양가 높은 호떡’을 만들어 냈으며, 선풍적인 인기를 등에 업고 서울 송파와 합정동 등 2곳에 매장을 더 열고, 성공적인 창업자의 길을 걷고 있다.
무엇보다도 정씨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차별화 된 창업 아이템과 레시피이다. 독자적으로 개발한 씨앗호떡 파우다는 구울 때 살짝 부풀어 올라 식감을 더해주며, 호떡을 구울 때 기름을 먹지 않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호박씨와 해바라기씨 등 각종 견과류를 통해 고소함과 달콤함이 적절하게 어우러져 있어 건강까지 챙길 수 있었다.
정씨의 창업이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가면서 대다수 업계 전문가들은 단일상품에 대한 우려와 지속성에서 부정적인 의견을 내 놓고 있다. 하지만 씨앗호떡만 판매하기에도 아직 바쁜 실정이라 이미 개발된 신 메뉴를 적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정순일씨는 180만원 월급쟁이에서 월 매출 2,000만원의 사장이 된 지금 호떡 하나로 강남에 빌딩을 사는 최초의 호떡부호를 꿈꾸며 오늘도 당당히 호떡 판매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