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로 태어났다면 다이어트는 평생 해야 할 과제라고는 하지만 무턱대고 진행했다가는 오히려 볼륨이 사라지고 피부의 탄력이 줄어들 수도 있다. 여성의 몸이 가진 매력인 가늘면서도 굴곡진 ‘라인’이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볼륨이 있어야 할 가슴이나 엉덩이는 편평하고, 늘씬하게 뻗어야 할 복부나 허벅지 등이 두툼하다면, 어느 여성이나 “복부나 허벅지의 지방을 빼 내 가슴이나 엉덩이에 주입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번쯤 해 보았을 것이다.
지방흡입수술로 채취한 지방을 그냥 버리지 말고 유용하게 사용하자는 생각은 약 20여 년 전부터 시작되었다. BR바람성형외과 홍윤기원장은 “그 동안의 연구는 지방이 주로 축적되는 복부나 허벅지, 팔뚝 등의 부위에서 지방을 채취해 주로 얼굴 부위에 주입하는데 집중돼 왔으나, 점차 가슴이나 엉덩이 등 몸매의 볼륨을 더욱 아름답게 살려줄 수 있는 부위로 적용범위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자가지방이식은 몸매성형에 적용했을 때 그 효과가 더욱 크다. 홍윤기원장은 “자가지방이식은 지방흡입술의 효과에 가슴 확대 혹은 힙업 성형의 효과를 한꺼번에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자가조직을 사용하므로 볼륨을 증가시키는데 사용되는 다른 이물질(보형물, 필러 등)에 비해 이물반응이 적고 회복 또한 빠르다.”며 “또한 본래 자신의 살 같이 부드러운 감촉을 느낄 수 있으며 거의 영구적으로 효과를 지속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다른 몸매성형에 비해 발전사가 짧기에, 시술 전 몇 가지 조건을 기억해야 한다. 우선 기본적으로 1500cc이상의 지방을 채취할 수 있어야 눈에 띄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이다. 가슴을 확대할 목적으로 지방을 이식한다면, 일반적으로 2000cc의 지방을 얻는다고 가정했을 때 원심분리를 통한 정제과정을 거친 후 600cc정도의 순수한 지방이 남게 된다. 이를 양쪽가슴에 주입한다면 각각 300cc정도만 투입되는 것이다.
또한, 수술테크닉에 따라 이식한 지방조직의 일부가 체내에 흡수돼 볼륨이 줄어드는 일이 발생한다. 보통 수술 후 약 50%의 볼륨이 감소되는 것으로 보고되는데, 위의 경우에 빗대어 보면, 양쪽 가슴에 300cc씩 투입한다고 가정했을 때 약 6개월 후 최종 생착되어 살아남는 지방은 한쪽 당 대략 150cc정도가 된다. 곧, 자가지방이식으로 가슴을 확대하기 위해 보통 2000cc의 지방을 흡입한다면 늘어나는 볼륨은 150cc, 우유팩 하나 정도가 된다는 것이다.
자가지방이식은 위와 같이 몇 가지 주의사항이 있으나 시술방법이 눈에 띄게 발전하고 있는 분야 중 하나다. 최근에는 줄기세포를 추출하여 함께 이식하는 방법이 도입되어 더욱 생존률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만큼 앞으로의 가능성에 큰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시술 전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구체적인 시술방법과 주의사항을 확인한 뒤 시술에 임한다면 곧 아름답게 정돈된 라인을 뽐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