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2013년 저성장 탈피 종목군에 관심"

입력 2012-12-26 10:12
출발 증시특급 2부 - 기획특집







KDB대우증권 홍성국 > 장기간 이어진 횡보 장세 속에서 모멘텀이나 변동성은 상당히 떨어졌지만 어려운 과정 속에서도 새롭게 발굴된 종목들이 나왔기 때문에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또 세계가 과거와 달리 지뢰밭 속인데 그런 것이 많이 제거됐기 때문에 의미 있는 한 해였다.



큰 그림은 장기 박스권 안에 갇혀 있다는 것이다. 3년 간 지속된 박스권 안에서도 위로 올라가는 모멘텀이 발생하는 해로 보고 있다. 그래서 저점은 지난해 수준인 1750 정도를 잡아놓고 있지만 그쪽으로 잘 갈 것으로 보지 않는다.



여전히 유럽의 재정위기나 세계경제의 흐름이 안정적인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안 좋은 사건, 이례적인 현상이라면 저점은 1750으로 보고 그렇지 않은 상황이라면 1800대 초반 정도로 예상한다. 상승도 겸손하게 PER 10.2배 수준, 글로벌위기 발생 이후부터의 고점을 적용하게 되면 약 2200 정도가 계산된다. 이 정도 내에서 움직일 것으로 본다.



지난 3년 간 횡보 장세 속에서 많은 조치들을 각국이 취했고 그런 과정에서 하단에 대한 안정성과 신뢰가 상당히 높아져 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이 일시적인 투자심리로 개선되어 증시로 유통성 장세가 발생하게 되면 2200보다는 더 갈 수 있지만 이 부분은 예측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그때그때 대응한다면 합리적으로 2200선 정도를 고점으로 본다.



이미 많은 모멘텀이 발생하고 있다. 예를 들면 중국 관련주의 소재 등이 중국에 투자가 늘어난다는 생각들 때문에 이미 움직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상저하고를 예상했지만 시장은 더 빨리 움직이고 있다. 경제의 모습은 상저하고가 맞지만 시장은 조금 더 빨라서 설이 지나고도 움직일 수 있는 기반은 있다.



현재의 상황을 보면 장기적으로 올해나 내년, 그 이후로도 저성장 구조, 확장적 통화정책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 지금 전 세계가 부채 구조에 쌓여 있고 저성장을 돌파하기 위한 방법은 오직 한 가지, 확장적 통화정책뿐이다. 국가 구분 없이 확장적 통화정책은 내년에도 이어진다는 가정을 깔고 주식 전망을 하는 것이다. 역시 내년에도 확장적 통화정책은 지속될 것이다.



그러나 일부 재정이 안정적인 국가들의 경우 안정으로 회귀하려는 노력을 보이겠지만 실질적으로는 성공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 미국의 재정절벽 문제와 같이 미국조차 확장적 재정정책을 줄이려다가 안 되겠으니 재논의가 되고 재협상이 간다. 많은 국가들도 유사한 형태의 확장적 통화정책이 있을 것이다.



경제학에 혼선이 왔다고 본다. 그동안 작은 정부가 옳다고 약 30년 간 생각하다가 문제가 발생하니 정부가 나서서 투자를 해야 한다는 측면이다. 또 장기간에 걸친 조치들 때문에 양극화가 무척 심해져 있다. 우리나라 신정부도 양극화의 해소가 다른 여러 가지 용어로 포장되어 있지만 중요한 내용은 재정을 줄일 수는 없다는 것이다.



재정은 앞으로도 계속 늘려갈 것이라고 본다. 대신 그 재정을 충당하는 방안에 대해 국채발행이냐, 세금을 인상할 것이냐의 이런 문제로 논란이 되지 재정을 줄이기는 어려울 것이다.



상당히 논란에 쌓여 있는 부분이다. 많은 증권사들은 내년 기업이익이 20%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문제는 그 중 삼성전자와 관계사들의 전체 이익증가율은 24~25%다. 그리고 현대차그룹 관련사가 7% 정도 증가를 하게 된다.



중요한 부분은 과연 전체 기업이익이 늘어난 것이 삼성전자와 IT 중심의 효과냐, 아니면 그 이외의 종목이 늘어날 것이냐의 부분이다. 현재 나온 숫자는 삼성전자나 현대차의 자동차는 약하고 삼성전자는 여전이 좋은 추세를 유지하며 다른 쪽에서 좋아지겠다고 한다. 그러나 이 부분에 대한 신뢰가 약한 것이 전체 시장의 현실이다.



전반적으로 놓고 보면 소재나 기계, 다른 산업 중에서도 기업이익이 얼마나 늘어날 것인가를 본다. 올해도 구조조정을 참 많이 했다. 내년에도 많이 한다고 보면 기업이익은 20%를 예상하고 있지만 그보다 낮은 단계라도 올해보다는 나을 것이다. 이것이 주가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



전반적으로 장기 박스권 상태이기 때문에 종목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올해도 내년에도 앞으로 상당 기간 동안 지수보다는 종목 장세가 될 것이다. 올라가는 종목과 떨어지는 종목에 대한 구별이 굉장히 중요하다. 이 회사는 굉장한 우량주이며 과거부터 참 단단한 회사였다고 하는데 그런 회사들이 변화한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우량주가 부실주로 전락할 가능성이 큰 해가 바로 2012년, 2013년이다.



최근 국내에서도 채권시장에서 문제가 되는 기업을 보면 3, 4년 전까지만 해도 엄청난 우량주였던 회사인데 한 순간에 넘어갔다. 변화와 환경에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반면 저성장 시대에서 탈출하는 종목들이 상당히 많아지고 있다. 올해도 200여 개 종목이 급등한 것으로 본다. 주가 상승이 굉장히 높았는데 이런 종목들의 특징은 성장성이 굉장히 높고 다른 회사들이 현실에 적응하지 못할 때 더 빨리 시장을 끌고 가면서 이익을 확장하는 기업들이다.



2013년도 2012년과 마찬가지로 종목에 대한 공부가 굉장히 치열하게 진행되어야 한다. 우리나라 주식투자자들은 종목보다는 업종이나 지수 중심으로 많이 시장을 대응했는데 앞으로 달라질 가장 큰 코드는 종목 중심으로 시장과 무관한 나름대로 선진화된 투자행태가 2013년에는 정착될 것이다.



2013년의 성장주를 살펴보자. IT산업이 전체로는 중립이다. 그런데 지난해를 놓고 보면 삼성전자는 바이고 LG전자는 셀이었다. 그런데 올해에는 LG전자도 바이로 바뀌고 있다. 상상해보는 것이다. 미국이 강했으니 미국의 제조업이 부활되고 이런 이야기가 하루 이틀 이야기가 아닌 계속 나오기 때문에 제조업 투자와 관련된 주식이 좋것다.



그리고 동남아시아가 우리나라의 제2의 수출시장으로 확대되고 있다. 동남아의 진출기업, 동남아 사람들이 한국에 관광을 와 소비하는 부분들이 있다. 동남아와 관련된 것 등이 그것이다. 이런 부분들을 인바운드 수출주라고 언급하고 있으며 이런 종목들도 열심히 봐야 한다. 그리고 IT 관련해서는 스마트폰에서 태블릿 PC로 전환될 가능성이 확산된다. 그러므로 배터리나 태블릿 PC에 들어가는 부품회사들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