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모아야 빚 청산 가능

입력 2012-12-21 16:44
<앵커> 가계부채 문제점에 대해선 여러차례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올해 가계금융 복지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내용을 보면 가계부채에 대한 부담감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김덕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2년동안 한푼도 돈을 안쓰고 모아야 빚을 청산할 수 있다. "



21일 한국은행과 통계청 등이 발표한 "2012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를 보면 그렇습니다.



올해 3월말 기준으로 우리나라 가구의 64.6%가 빚을 지고 있습니다.



평균 빚은 8187만원이나 됩니다.



<인터뷰> 박경애 통계청 복지통계과 과장



"부채 보유액 구간별로 부채 보유가구의 26.4%가 1천만원 미만, 1~3천만원 20.4%, 3억원 이상 부채를 보유한 가구도 5.4%임"



그런데 빚을 안고 있는 가구의 평균소득은 4957만원에 불과합니다.



수치적으로 봤을 때 한 가구가 2년동안 아무것도 쓰지 않고 돈을 모야야



빚을 탕감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그러나 이마저도 여의치 않습니다.



우리나라 가구의 절반 이상이 금융부채를 안고 있는데



원리금 상환이 부담스럽다고 응답한 가구가 68%나 됩니다.



더불어 1년 후 부채 규모에 대한 전망을 묻는 질문에서는



지금보다 부채가 줄 것이라고 전망한 가구는 31%에 불과합니다.



소득 계층에 대한 양극화도 심화됐습니다.



자산에서 소득을 뺀 순자산은 상위 10%가 전체 순자산의 46.2%를 가지고 있습니다.



반면 하위 50%의 순자산은 전체의 9.5%에 불과합니다.



또한 남자의 개인소득은 상용근로자 기준으로 4120만원이지만



여자는 2334만원에 머물고 있습니다.



직업별로도 차이가 있는데 관리자·전문가 그룹은 평균 4093만원을 벌었고



기능직 종사자는 2905만원에 그쳤습니다.



한국경제TV 김덕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