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없는’ 뉴타운 출구전략

입력 2012-12-20 17:42
<앵커>



서울시가 내년 뉴타운 전체에 대한 매몰비용 지원 예산으로 39억원을 책정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서울시가 일방적으로 매몰비용을 결정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임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3억 8000만원.



서울시가 책정한 정비사업 추진위원회 한 곳당 평균 사용비용입니다.



서울시는 이를 근거로 내년도 매몰비용 지원예산을 총 39억원으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지역 주민들은 산정기준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인터뷰> 종로구 추진위 관계자



매몰비용에 대해서 범위도 어디서 어디까진지,



탁상공론으로 아무 통보도 없었고 조사 나온 적도 없었고,



이런 식이면 곤란하다.



주민들은 서울시 직원이 예산 책정 전에 단 한 번도 현장에 나온적이 없다고 지적합니다.



특히 서울시가 매몰비용 범위도 정확히 공지하지 않아 논란을 더욱 키우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추진위나 조합에서 등록하는 대부분의 비용이 해당된다는게 서울시의 해명입니다.



또 정책은 충분히 논의를 거쳤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서울시 관계자



그분들도 궁금하면 전화 한 번쯤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모르겠다고만 얘기하면 우리도 갑갑하다.



박원순 시장은 취임 이후 전임 시장이 추진해 오던 주택 정책을 단기간에 전면 수정했습니다.



따라서 상호간의 소통이 부족할 수 밖에 없다는게 뉴타운 관계자들의 중론입니다.



<스탠딩>



소통 행정을 강조해 온 서울시.



이제라도 개발의 진퇴양난에 빠져있는 주민들과 소통하는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한국경제TV임동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