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설비투자 '주춤'..경기 불안

입력 2012-12-20 16:50
<앵커>



올해 국내 제조사들의 투자실적이 소폭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기불황에 내년 투자규모도 크게 늘지 않을 전망입니다.



김치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대한상공회의소가 500개 제조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투자실적이 지난해 대비 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내년 설비투자규모는 기업 규모별로 차이는 있었지만 올해 평군보다 1.3%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화인터뷰>



손영기 대한상의 거시경제팀장



“수출둔화와 내수침체 등으로 기업의 투자여력이 줄어 올해 설비투자 실적이 저조했다. 기업들이 내년에도 경기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설비투자규모가 2011년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투자를 늘리거나 유지하겠다는 기업이 전체의 28%와 44% 정도였지만, 줄이겠다는 기업도 28%나 나왔습니다



투자를 늘리는 이유는 노후시설개선이 가장 많았고 신규사업 진출과 미래를 대비한 선행투자라고 답한 기업들도 보여 어려운 경기상황을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기업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반면 투자를 줄이겠다고 답한 기업들은 향후 경기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을 1 순위 이유로 꼽았습니다.



이밖에도 국내외 수요부진과 자금조달의 어려움 등도 주된 이유로 꼽혔습니다.



투자활성화를 위한 최우선 정책 과제에 대해서는 ‘내수시장 확대’와 ‘재정지출 확대 등 경기부양정책 실시’를 요구하는 기업들이 많았습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에도 대기업은 4.5% 투자를 늘리자만 중소기업은 0.4% 줄일 것으로 전망돼 뚜렷한 온도차가 감지됐습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