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포커스 2부 - 기획특집
대신증권 박강호 > 2013년에도 스마트폰이 전체 전기전자업종의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본다. 또한 올해 시장이 크게 확대됐던 태블릿 PC시장 역시 2013년에도 큰 폭으로 성장하면서 2013년 전기전자업종에서 TV, PC의 부진은 계속될 것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시장이 크게 성장하면서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전기전자의 성장세는 이어갈 것이다.
그 안에서 보자면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분기별로 시장 점유율 1위로 올라섰고 연간으로도 노키아를 제치면서 1위로 올라설 것이 예상된다. 그 힘에 이어 2013년에도 삼성전자가 태블릿 PC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일 것이므로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스마트기기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양강 체제가 4분기까지 이어졌다. 또 올해 기대했던 세컨티어 기업인 노키아, LG전자, 모토로라 등의 업체들은 부진한 모습을 이어갔다. 그러나 지난 9월 말 출시된 아이폰5의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한 반면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2, 갤럭시S3의 판매 호조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2013년 상반기에 애플의 경쟁력은 약화되는 반면 삼성전자의 경쟁력은 높아지면서 양강 체제가 삼성전자의 독주로 이어질 것이다. 그렇게 본다면 2013년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 1개 회사의 독주와 애플과 세컨티어 간 경쟁이 지속되는 모습으로 재편될 것이다. 그러므로 삼성전자에 대한 관심은 계속 높아질 것이다.
2013년 태블릿 PC시장의 규모는 1억 7000만 대에서 2억 대로 본다. 올해 1억 2000만 대보다 80% 이상 성장할 것이다. 또 애플의 태블릿 PC시장 점유율이 올해 상반기 60%를 넘었는데 이미 4분기에는 50%까지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만큼 태블릿 PC시장이 애플 중심에서 안드로이드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최근 윈도우8이 출시되면서 마이크로소프트 비중도 점차 올라갈 것으로 본다. 그러므로 2013년 태블릿 PC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PC업체, 스마트폰업체가 본격적으로 들어오면서 과점 형태로 태블릿 PC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본다. 스마트폰이 하이엔드 시장에서 보급형 시장으로 전환되면서 성장이 다소 약화될 가능성이 있지만 태블릿 PC시장은 2013년에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이다. 그러므로 PC업체, 스마트폰업체, 많은 IT기기업체들이 태블릿 PC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가는 한 해가 될 것이다. 그러므로 2013년과 2014년 전기전자업종의 중심은 스마트폰이겠지만 태블릿 PC시장도 크게 중심을 이루어나갈 것으로 본다.
기본적으로 스마트폰 부품업체와 태블릿 PC 부품업체는 동일하다. 따라서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는 부품업체들이 태블릿 PC시장에서도 반사 이익을 볼 것이다. 만약 태블릿 PC시장이 예상한 대로 2억 대가 넘어가고 크게 성장한다면 가장 수혜가 되는 분야는 디스플레이업종이다. 상대적으로 PC나 모니터보다 태블릿 PC에 들어가는 디스플레이가 까다로운 사양을 채택하고 있고 상대적으로 ASP가 높기 때문에 디스플레이 관련 업체들이 수혜를 받을 수 있다.
두 번째는 기존 스마트폰보다 태블릿 PC가 7인치, 10인치까지 사이즈가 커지기 때문에 그것에 들어가는 터치, 패널업체들이 당연히 수혜가 될 것이다. 또한 비메모리로 수혜가 되는 AP에서 높은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삼성전자도 수혜가 될 것으로 본다. 태블릿 PC시장이 커질 경우 당연히 IT, 부품업체가 수혜를 입고 그 뒤로 디스플레이업체와 터치패널업체들이 부품업체 내에서 차별된 성장세를 보일 것이다.
2013년 TV시장과 PC시장의 회복을 기대한다. 그렇지만 TV시장이 최근 LED 레이어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고 OLED시장 진입이 늦어지는 과정이므로 2013년에도 TV수요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시장의 성장이 약해진 애플이 TV시장으로 들어오면서 새로운 TV의 성장 모멘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애플TV가 나오는 시점이 새로운 TV수요가 발생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하지만 아직 애플TV가 언제 나올지 불투명하기 때문에 2013년도 TV수요는 그렇게 크지 않을 것이다.
PC수요에 대한 회복도 기대하고 있다. 새로운 OS인 윈도우8의 출시에 따른 PC수요가 기대되지만 태블릿 PC와 노트북, 데스크탑이 호환되기 때문에 태블릿 PC시장이 예상보다 커진다면 PC시장은 잠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PC수요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 그러므로 PC와 TV수요는 2013년에도 계속 부진할 것이며 스마트기기 중심의 성장이 좋을 것이다.
일본업체의 성장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다. 최근 엔화 약세로 인해 일본의 경쟁력이 올해 대비 내년에 높아질 가능성이 있지만 2013년 전기전자업종의 주요한 아이템은 스마트기기와 스마트패드다. 그 안에 들어가는 반도체, 디스플레이에 대해서는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가 강점을 가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수직계열화된 부분을 가지고 있기에 때문에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본다. 반면 일본업체인 소니, 샤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분이 내년에도 지속된다면 내년에도 엔화의 약세에 따른 일본의 경쟁력이 좋아지는 것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
대만에는 강력한 세트업체가 없기 때문에 올해의 부진한 모습이 내년에도 이어질 수 있다. 그러므로 2013년과 2014년에는 삼성전자, LG전자 중심의 한국 세트업체들이 글로벌 IT시장의 주도권을 가져갈 것이며 그 배경에는 핵심 부품의 수직계열화를 통해 빠른 공급이 이루어지는 것이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내년에도 핵심적인 산업은 비메모리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관련해 올해 많은 이익을 내고 있지만 2013년에는 LSI 부분, 특히 AP 부분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는 부분이 상당히 수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비메모리 관련 부품업체들이 내년에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다.
두 번째로 태블릿 PC와 스마트폰을 같이 생산하는 부품업체들의 성장세가 높을 것으로 본다. 내년 3월이나 4월 갤럭시S4가 출시될 것이므로 삼성전자가 프리미엄폰 중심 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보급형 시장에서도 높은 점유율을 지속한다면 부품업체들은 높은 가동률을 유지할 수 있다. 그 안에서 태블릿 PC까지 삼성전자가 주도적으로 끌고 간다면 95% 이상의 높은 가동률을 보이는 부품업체들은 삼성전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부품업체들은 성장을 이어갈 것이다.
내년 부품업체들에게 상당히 기대되는 부분은 애플이 약세되는 과정에서 에이피, 델 등 많은 태블릿 PC 업체들이 등장할 경우 한국업체들의 부품공급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한국 부품업체들이 삼성전자에 의존하는 것에 탈피해 다양한 거래선을 개척해나간다면 한국 부품업체들의 평가가 다시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 실적과 리레이팅에 대한 관점에서 보면 부품업체들의 수혜는 내년에도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2013년에도 국내 주식시장에서 IT, 특히 전기전자업종의 주도는 이어갈 것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시장 점유율이 과거 노키아의 40%를 뛰어넘어 43%까지 점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갤럭시4가 2월이나 3월, 또는 4월에 출시된다고 가정한다면 스마트폰 시장에서 프리미엄폰은 삼성전자가 주도해 나갈 것으로 본다. IT 내에서 가장 매력적인 기업은 삼성전자로 판단한다. 삼성전자의 비중 확대는 계속 유효하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증가한다면 역시 삼성전기가 가장 수혜를 볼 수 있다. 갤럭시S4에 대한 반사이익도 삼성전기가 대표적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내년에도 부품주에서는 삼성전기가 가장 주도주가 될 것이다.
중소형주로는 대덕전자가 PCB업체에서 올해에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AP에 들어가는 Flip-Chip CSP시장의 진출이 예상되고 갤럭시S4 내에서의 점유율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에 중소형주에서는 대덕전자를 유망하게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