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18대 대통령 당선..첫 여성 대통령 탄생

입력 2012-12-20 00:40
수정 2012-12-20 00:40
박근혜 18대 대통령 당선..첫 여성 대통령 탄생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 탄생했다.







19일 실시된 제18대 대통령 선거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당선이 사실상 확정됐다.



잠정 투표율이 75.8%로 높게 나타나면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유리하지 않겠느냐는 시각이 있었지만, 예상을 뒤엎고 박 당선인이 승리했다.



이날 개표 89.7%가 완료된 가운데 박 당선인은 51.6% 1415만여표를 얻어 48.0% 1316만여표에 그친 문재인 후보를 누르고 사실상 당선을 확정 지었다.



대선에서 과반 이상을 득표한 건 1987년 대통령 직선제 개헌 이후 처음이다. 이는 이번 대선이 유력한 제3후보가 없는 가운데 보수와 진보의 일대일 구도로 치러지면서 세(勢)대결이 극대화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투표에는 총 선거인수 4050만7842명 가운데 3072만3431명이 참여해 75.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1997년 제15대 대선 때의 80.7%보다 4.9%포인트 못 미쳤지만 2002년 제16대 70.8%, 2007년 제17대 63.0%보다 각각 5.0%포인트, 12.8% 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박 당선인의 이날 승리로 새누리당 보수정권은 이명박 정부에 이어 10년을 이어가게 됐다. 또 박 당선인은 첫 여성대통령 기록과 함께 아버지인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에 이어 부녀가 대통령에 오르는 기록도 세우게 됐다.



박 당선인은 이날 당선이 확정된 직후 서울 광화문광장 특별무대에서 "이번 선거는 국민 여러분의 승리다.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를 살리려는 열망이 가져온 국민 마음의 승리"라면서 "국민께 드린 약속을 반드시 실천하는 민생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선을 다했지만 역부족이었다"며 패배를 공식 선언했다.



여성 리더십과 국민대통합을 앞세운 '박근혜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전 분야에 걸쳐 대변화가 예상된다. 박 당선인은 선거기간 내내 일관되게 국민통합, 국민화합을 강조해 왔으며 약속 이행 차원에서 이미 '국민대통합위원회'까지 구성해 놓은 상태다.



한편 이날 대선과 함께 실시된 서울시교육감 재선거에서는 보수성향의 문용린 후보가, 경남지사 보선에서는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