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약세-美 재정절벽 해소전 보수적 접근"

입력 2012-12-18 14:07
성공투자 오후증시 1부-글로벌 인사이드



우리투자증권 서상영 > 엔화의 흐름보다 중요한 것은 원엔환율의 흐름이다. 최근 1400원대에서 1200원대까지 엔화의 약세로 인해 하락하면서 수출 위주의 업종에 우려감을 주고 있다. 최근 2005년 원엔환율 하락을 살펴보면 당시 엔화 약세로 인해 원엔환율의 하락폭이 컸지만 자동차를 제외하면 산업적인 영향은 미미했다.



자동차산업은 1% 하락 시 1.2% 수출감소가 나온다는 점에서 우려스럽기는 하지만 당시와 달리 최근에는 해외 생산이 50%를 넘기 때문에 심리적인 우려감이지 실제로 큰 영향은 없을 것이다. 이보다 오히려 재정절벽 이슈 해소 시 소비심리 상승에 따른 매출 상승이 더 큰 영향을 줄 것이다.



21일에 있을 BOJ 회의에서 양적완화 조치를 취할 것으로 여겨지는데 여기에서 과연 아베가 공약으로 한 인플레이션 목표를 2%로 상향시킬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 만약 2%로 올린다면 디플레이션 탈피를 위해 엔화 발행을 지속적으로 할 것으로 여겨지는데 실제로는 그렇게 강하게 진행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이션이 2%를 넘어선다는 것은 장기국채금리도 같이 올라간다는 뜻이고 이것은 일본의 이자지급 금액이 커지면서 경기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BOJ 등에서 반발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엔화의 위치는 박스권 상단이라는 점에서 차익매물이 쏟아질 가능성도 있지만 엔화의 추세는 변화를 주고 있는 상태에서 이번 재정절벽 이슈가 재차 부각되거나 차익매물이 나온다면 잠시 쉬어가는 모습을 보이겠지만 어제도 골드만삭스 등에서 이야기했듯 목표는 90엔까지 열려 있다고 봐야 한다.



엔화 약세의 흐름이 우리나라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반도체나 조선에서 전반적으로 크지는 않다. 그리고 자동차 또한 원엔환율보다는 재정절벽 이슈 해소에 따른 소비심리 개선이 더 큰 영향을 주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특별한 영향은 없다. 물론 영향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지만 엔화 약세보다는 미국의 재정절벽 이슈가 더 크게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올해 안에 해소되어 안정적인 흐름이 이어진다면 이러한 자동차업종 등에서도 매출이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큰 염려는 없는 상황이다. 만약 이렇게 된다면 경기회복 관련주인 금융, 석유화학, 철강, IT 등이 좋겠지만 불확실성이 지속적으로 이어진다면 수출감소 등이 뻔하기 때문에 경기불안에 대한 부분은 크다고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 해소되지 않았고 오늘도 오바마가 25만 달러 이하 가계에서 40만 달러로 상향시키는 새로운 제안을 하면서 며칠 후면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올 것이기 때문에 그때까지는 시장에 보수적으로 대응하면서 지켜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