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정절벽 리스크 잔존..환율 변수에 촉각"

입력 2012-12-17 10:30
출발 증시특급 2부- 마켓리더 특급전략



키움증권 마주옥 > 이번 주 주식시장의 추가적인 관건은 미국의 재정절벽이 어떻게 합의될 것인가다. 재정절벽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그렇지만 이런 조정은 매수 기여로 작용할 수 있다. 미국 재정절벽에 대한 합의가 실패할 경우 시장은 하락세로 전환될 것이다. 그렇지만 재정절벽이 타결되더라도 일정 부분 차익실현 매도세가 나타날 것이며 이 역시 글로벌 주식시장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그러나 이런 재정절벽 문제가 장기적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나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다. 여전히 합의 가능성이 높다.



재정절벽 문제를 제외하고 나면 글로벌증시는 추가적인 상승이 충분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 지난 주말 중국증시가 급등했다. 경제공작회의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이를 계기로 중국경제와 주식시장 반등 추세는 조금 더 이어질 것이다. 유로 재정위기 역시 조금은 완화되는 쪽으로 나타나고 있다. 일단 유로존에서 단일 은행감독 체계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졌고 그리스 구제금융 역시 조금은 해결됐다. 결국 이런 요인을 감안할 때 주식시장은 조정을 받을 수 있지만 이런 조정이 오래 가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상해종합지수 차트를 보자. 최근 어느 정도 이평선을 뚫고 올라오는 모습이고 이런 추세가 바닥을 다지는 이후 나타나고 있다. 또 피그스의 국채 CDS를 보면 요즘은 관심이 덜했지만 유럽문제 자체가 금융시장에서 안정이 되고 있고 이런 추세들이 글로벌 주식시장에는 플러스적인 요인이다.



오늘까지 계속되는 경제공작회의는 내년 전인대를 앞두고 전인대에서 어떤 경제정책을 발표할지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다. 구체적인 정책 발표는 나오지 않겠지만 내년에 어떤 경제가 흘러갈지에 대한 기준을 볼 수 있다. 내년 경제정책의 핵심은 도시화와 적극적인 재정정책, 안정적인 금융정책, 감세정책 등이다. 이를 계기로 중국경제와 주식시장에 대해 반등 추세가 뚜렷해질 것이다.



경제공작회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은 정권교체 이후 중국 경제정책이나 경기부양에 대한 의지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었는데 이런 것들을 완화시킬 것으로 본다. 특히 소비지출 중심의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SOC 투자 활성화, 도시화 가속화 등이 중국경제에는 새로운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다.



글로벌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유로화 강세 요인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지난주에 독일 경제지표들이 좋았고 12월 FOMC에서 추가적인 금융완화 정책을 펴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고 이에 따라 원화가 강세를 보였다. 지난 한 주간 달러화는 1.03% 하락했다. 최근 원달러환율 움직임을 보면 1080원이 무너져 1070원대에서 왔다 갔다 하고 있는데 외환당국에 대한 경계, 수출업체의 결제수요 등이 1070원선을 지켜줄 것으로 예상한다. 그렇지만 장기적인 측면에서 보면 계속해서 글로벌경기 여건과 금융시장이 조금씩 완화되고 있고 위험자산으로 자금유입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런 요건을 봤을 때 장기적인 원달러환율의 하락추세는 진정될 것이다.



주식시장 IT와 자동차업종에 대한 우려가 높겠지만 해외에서 생산하는 부분이 상당히 커졌고 특히 총선 이후 엔화는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에 따른 경쟁력이 조금씩 차별화되고 있기 때문에 국내 주식시장의 부정적인 요인은 크지 않다. 그렇지만 달러화 약세, 위험자산으로의 자금 흐름 등을 감안할 때 외국인의 주식매수는 이어질 것으로 판단한다.



소재와 산업재의 추가 상승이 조금은 예상된다. 글로벌경기 회복에 대한 중국경제의 반등 가능성이 소재, 산업재에 수혜를 줄 수 있다. 물론 산업이나 기업의 실적 개선 등을 봤을 때 이런 상승 추세가 지속될지에 대한 의문도 있지만 이에 앞서 이들 업종의 밸류에이션이 좋아지는 구간에 진입했다고 판단한다. IT와 자동차의 경우에는 여전히 장기적으로 투자가 유망하다고 본다.



그렇지만 일본 총선에서 자민당이 승리했고 이에 따라 엔화의 추가적인 약세도 당분간 이어질 것이다. 이는 기업실적이나 산업특성보다는 단기적으로 투자심리를 약화시켜줄 것으로 우려가 된다. 그러나 철강, 조선, 화학업종은 중국경제의 증시 반등 요건을 봤을 때 일단 추가적인 상승이 가능하다. 그렇지만 기업실적, 산업여건 등이 성숙하기 전에는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



IT와 자동차업종의 경우 상승 이후 횡보하고 있다. 이들 업종에 조금 더 집중하는 것이 내년 전반적인 수익률에는 괜찮을 것으로 본다. 3분기 기업실적이 발표됐고 그런 업종들의 성장성은 확인됐다.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아 차별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지만 개별주 움직임은 좋아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