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슈&이슈] 재정절벽 협상 시한 2주..실마리 찾을까

입력 2012-12-17 07:53
<앵커> 오늘 글로벌 증시 주요 이슈 살펴보겠습니다. 한국경제TV 보도국, 조연 기자 나와있습니다. 해외 주요 이슈 호재와 악재로 나눠 설명해주시죠.



<기자> 지난 14일 뉴욕증시는 미국 경기지표들의 호재에도 힘을 받지 못하고 하락세로 마감했습니다. 재정절벽이 여전히 시장의 큰 재료였는데요.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협상 이후 처음으로 부유층 증세에 긍정 반응을 보이며 연소득 100만달러 이상에 한해 소득세율을 인상하겠다는 협상안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가구당 연소득 25만달러 이상에 대해 세율을 늘려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죠. 이제 올 한해 2주 정도 남았습니다. 과연 재정절벽 해소를 위한 협상안이 이달 안에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지난 주말 해외 주요 이슈들 함께 살펴보시죠.



먼저 호재성 재료입니다. 미국의 11월 산업생산이 1.1% 상승했습니다. 0.2% 상승을 예상했던 월가의 전망을 훌쩍 뛰어넘어 허리케인 샌디 여파로 다시 산업생산이 정상궤도에 진입하기 시작했습니다. 중국의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가 14개월래 최고치인 50.9를 기록했습니다. 유럽연합 정상들이 유로존내 부실은행 정리를 위한 단일 체제 출범에 합의했습니다.



다음은 악재성 요인입니다. 미 재정절벽 협상의 교착상태가 지지부진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일단 한 발을 뒤로 물러섰지만 여전히 이견은 좁혀지지 않는 모습입니다. 애플은 증권사들의 부정적인 전망이 잇따르며 4%에 가까운 급락을 보였습니다. 한때 700달러를 넘었던 애플의 주가는 500달러선 마저 위협받고 있습니다. 12월 유로존 구매관리자지수는 47.3으로 전달 46.5에 비해 소폭 개선됐습니다. 하지만 11개월째 기준선 50을 밑돌며 위축세를 이어갔습니다.



<앵커> 주말간 많은 일들이 해외에서 있었습니다. 특히 오늘은 이웃나라들을 살펴볼까 하는데요. 한국의 대선도 이제 이틀밖에 남지 않았는데, 어제 일본에서도 총선이 있었습니다. 예상대로 아베 총재의 자민당이 압승을 거뒀군요?



<기자> 네, 앞서 글로벌 호악재에 언급하지 않았는데요. 일단 글로벌 시장과 우리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복합적이기 때문에 호악재로 구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16일 실시된 일본 중의원 총선거에서 자민당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습니다. 총 480석 중 과반을 훌쩍 뛰어넘어 300석에 육박하는 의석을 차지했는데요. 어느 정도 예상됐던 결과였죠. 이에 아베 신조 총재는 5년 3개월만에 다시 일본 총리로 등장하게 됩니다. 아베 총재는 지난 2007년 취임 하고 1년이 되기도 전에 총리 자리에서 물러난 바가 있죠.



먼저 경제 측면을 살펴보겠습니다. 아베 총재는 과거 “민주당 정권이 디플레이션과 엔고 모두 해결하지 못했다”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본인이 다시 일본을 이끈다면 무제한 금융완화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일본 경제를 되살리겠다고 선언한 바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일본의 강력한 경기부양책이 기대되고 있는데요. 최근 미 연준과 ECB 등 글로벌 양적완화가 넘치도록 이뤄지는 가운데 일본마저 더해지면서 국제금융시장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한편, 우리나라에게는 아베정권의 등장이 그다지 반갑지 않습니다. 아베 총재는 대표적인 극우파이죠. 보수 성향대로 외교와 안보 문제에 강경한 입장을 보일 전망인데요. 센카쿠열도, 중국명으로는 댜오위다오 문제를 두고 중국과의 관계도 더 악화될 것으로 보이고요. 한국과의 관계도 순탄치 않을 전망입니다. 과거 위안부 강제 연행을 부정하거나 야스쿠니 신사참배를 옹호하는 망언을 일삼아 한국 국민감정을 자극했었죠. 이틀 뒤 있을 한국의 대선이 끝나면 한국과 일본, 중국의 새 지도부가 확정될텐데요. 동아시아 3개국의 관계가 어떻게 재편될지 궁급합니다.



한편, 지난 주말 중국의 새 지도부도 첫 경제회의를 가졌는데요. 지난 15일 중앙경제공작회의를 개막했습니다. 사흘간의 일정이 전망되는데 2013년뿐 아니라 앞으로 새지도부 10년 경제정책 큰 틀을 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의 새지도부는 내년 경제성장률 목표를 올해와 비슷한 7~7.5%정도로 설정하고 특별한 경기부양책 없이 성장속도를 조절할 계획입니다. 이제는 성장의 질을 높이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주 주요 일정 짚어볼까요?



<기자> 이제 정말 2012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12월 2주밖에 남지 않았는데요. 크리스마스 연휴를 생각하자면, 미국의 경우 이번 한주가 재정절벽 협상을 위해서는 마지막 한 주라고 보시는게 사실상 맞습니다. 당장 17일 협상이 어느 정도 타결되야 18일 의원들이 협상안을 검토할 수 있게 되고, 21일 의회 표결이 가능하게 되는데요. 현재로서는 낙관하기가 어렵습니다. 월가 전문가들도 반신반의하고 있는데요. CNBC 설문조사결과 46%가 재정절벽 상황까지는 안 갈것이다라고 예상했지만 41%는 현실화될 것이다라고 내다봤고요. 13%는 모른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팽팽하죠. 이번주 안에 답 나오지 못하고 연말 끝까지 갈 가능성도 높습니다. 이미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공화당 의원들에게 말했듯이 의원들은 크리스마스 연휴를 반납한 상태고요. 월가 또한 이번에는 휴가가 물 건너갔다는 분위기입니다. 이번 한 주도 의회가 주도하는 장세를 보일 전망입니다.



이번주 또 '쿼드러플 위칭데이(네 마녀의 날)'이 예정돼 있죠. 21일입니다. 지수선물과 옵션, 개별주식선물과 옵션 등 4가지 파생상품의 만기가 겹치는데요. 대규모 매도세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외에 지표들 발표도 이어지는데요. 미국의 3분기 경상수지와 GDP가 가장 주목되고요. 19일에는 일본 중앙은행, BOJ가 통화정책회의를 갖습니다. 정권교체후 첫 회의인 만큼 앞으로 일본 정부의 경제정책 운용방안 살펴볼 수 있을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경제 주요 이슈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