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을까?] 2편. 원하는 것을 얻는 방법은?
열심히 일하는 것만으로 충분할까?
“저는 그저 제 일을 하고 있었어요.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으니 당연히 직장에서 제 노력을 인정해 주고 저를 승진시켜 줄 거라 생각했죠.”
과연 그럴까? 많은 여자들이 그저 열심히 일하고 일을 잘하면 저절로 성공과 승진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외부 세력이 합리적인 방식으로 보상과 기회를 나누어줄 것이고, 힘들여 일한 자신의 노력을 알아볼 것이라고 기대한다. 그리고 요구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것은 착각일 뿐, 말하지 않으면 아무도 모른다.
이런 생각은 자신의 환경이 타협의 여지가 없을 것이라는 인식에서 비롯된다. 다른 누군가, 또는 다른 무언가가 이 상황을 통제한다는 생각이 더욱 그것을 부추긴다. 그런 생각은 여자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작용하는 강력한 사회적 영향의 결과물로, 여자들의 행동에 폭넓은 영향을 준다.
여자들은 어려운 상황을 개선하는 방법을 찾는 대신 그 상황에 그대로 ‘갇혀 있는’ 쪽을 택한다. 그리고 자신이 해낸 성과를 크게 알리는 대신, 힘든 일을 통해서만 인정받고 그에 대한 대가를 얻으려 한다. 새로운 기회가 왔을 때 그 기회를 이용하려 하지 않고 참여를 정식으로 원할 때가 오리라 기대한다. 하지만 그것은 환상일 뿐이다.
노력을 알아주길 기다리지만…
요구하고 환경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기 위해서, 사람들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했다.
이 질문에 여자가 남자보다 45% 더 낮은 점수를 받았다. 여자들은 자신이 환경을 변화시킬 수 없다고 여겨서 원하는 것을 요구하는 것이 별 소용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먼저 현재 상황에 순응하겠다는 생각을 바꿔야 한다. 세상은 생각보다 협상 가능한 것이 훨씬 많으며, 요구한다고 해서 인간관계가 망가지는 것도 아니다. 자신의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기회를 찾고 요구하는 것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효과적이며 필수적인 전략이다.
처음에는 거부당할까 두려워 원하는 것을 요구하기가 힘들 것이다. 그러나 용기를 내서 요구했고, 금세 ‘요구하기’가 보기보다 그리 어렵지 않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모든 요구가 통하지는 않겠지만, 여건이 되고 당신의 요구가 회사에 이득이 된다고 판단하면 회사는 그것을 들어주려고 노력할 것이다.
<린다 뱁콕, 카네기멜론대학교 경제학과 학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