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은행들이 인터넷 대출상품 판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은행을 방문할 필요가 없는데다 금리도 낮아 인기를 끌고 있는데, 그 대상이 너무 제한적이라는 점은 한계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근형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은행은 지난 6월 직장인들을 위한 인터넷 신용대출상품을 내놨습니다.
별다른 홍보도 하지 않았지만 다섯달새 1천500명, 액수로는 160억원의 대출이 나갔습니다.
일정 수준 이상의 소득만 있으면 최저 연 4.5%의 낮은 금리를 제공한 점이 주효했습니다.
[인터뷰] 임영학 우리은행 상품개발부장
“저희가 별다른 홍보 안하고 지금 들어오는 것들이에요. 그래서 저희들로 봐서는 상당히 성공적이라고 생각이 들고요. 저희가 앞으로 본격적으로 영업을 할 거에요”
인터넷 대출상품은 영업점 방문이나 서류 제출 같은 번거로운 절차가 없어 바쁜 직장인들한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다른 시중은행들도 인터넷대출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습니다.
국민은행은 직업군인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대출 상품을,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은 주택담보대출이나 퇴직연금 대출상품까지 인터넷을 통해 판매하고 있습니다.
특히 그동안 문제로 지적돼 왔던 보이스피싱 같은 보안에 대한 우려도 해결돼, 다양한 상품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경식 금융감독원 팀장
“인터넷 대출신청이 심사가 되고 론이 집행되기 전에 본인에게 전화해서 확인한 다음 실행하는 절차를 구축했거든요. 그 이후에 아마 좀 늘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은행들이 내놓고 있는 인터넷 대출상품들이 안정적인 직업이나 일정 수준의 수입이 있는 사람들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대다수 서민들이 이용하기 어렵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