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재정절벽 해소 기대감에 경기회복 관련주 관심”

입력 2012-12-13 14:17
성공투자 오후증시 1부 - 글로벌 인사이드







우리투자증권 서상영 > 연준의 양적완화 이후 상승세를 보이던 지수는 버냉키 의장의 기자회견이 이어진 오후부터 시장에 다르게 움직였다. 이는 시장의 재정절벽이라는 큰 이슈를 재부각시킨 발언 때문이었다. 즉 재정절벽이 이미 시장과 기업들의 투자결정에 영향을 주고 있으며 이번 경제전망은 재정절벽이 해결될 것이라는 점을 가정한 발표인데 만약 재정절벽으로 떨어진다면 경제는 나락으로 추락할 것이고 실제 연준도 그 충격을 막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재정절벽의 무서운 점을 부각시켰다. 그러면서 의회에는 경제에 부담이 되지 않고 예산이 지속적인 움직임을 가능하게 하는 방안을 찾아야 된다고 경고하면서 합의를 대충 하는 것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발언을 했다. 즉 버냉키 의장의 기자회견은 여타 다른 것을 다 떠나 현재 가장 큰 이슈인 재정절벽 문제를 빨리 해결해 시장과 기업의 투자에 도움이 되도록 하라는 경고성 발언이다. 이에 시장은 재정절벽 합의에 대한 부담감으로 상승을 접고 하락 전환했다.



이날도 존 베이너 하원의장의 연설이 있었다. 오바마는 재정정책에서 세금인상만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공화당과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고 오바마가 처음 제시한 조건에서 한 발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는 점은 실망감을 주고 있다는 식의 발언을 했다. 그러면서 세수 증대와 지출삭감을 병행하는 균형 잡힌 적자감축 개입에 대해 논의를 계속 하자는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러한 발언이 나오자 민주당에서도 재정절벽 논의는 진전이 없다는 것은 실망스러운데 무조건 부자증세안에 동의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공화당의 최대 계파인 RSC의 차기 위원장이 될 가능성이 큰 스칼리스 의원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잘못된 합의는 합의를 하지 않는 것보다 더 못하다는 발언을 하면서 자신들의 원칙, 즉 부자감세는 건드리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면서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민주당과 합의를 하더라도 공화당 내에서 반발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했다. 즉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도 서로 간 수면 아래에서 접촉할 뿐 시장에서는 비난만 하고 있는 모습으로 부담스러운 모습은 지속되고 있었다.



일단 환율을 봐야 한다. 미국의 양적완화가 있고 다음 주에 일본도 양적완화 가능성이 있으며 내년 초 ECB의 금리인하 등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기대할 수 있는 조치들이 이어진다. 이러한 흐름은 우리나라의 원화 강세를 지속하게 할 가능이 크다. 특히 수출에서 경쟁상대인 일본과의 환율, 즉 원엔의 흐름이 더 큰 문제인데 엔화 약세로 인해 원엔이 10% 하락하면 국내수출이 2~6% 가까이 감소한다는 산업연구원의 분석이나 자동차산업의 경우 원엔이 1% 하락한다면 수출이 1.2% 감소한다는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의 분석을 보듯 환율이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재정절벽에 대한 부담으로 미국경제 위축, 그로 인한 수출감소 등에 이어 환율문제로 인한 수출감소까지 이어진다면 우리나라 경기는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러한 재정절벽 합의가 잘 되면 시장과 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지고 미국 경기회복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며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의 수출 증가폭은 더 커지기 때문에 이 재정절벽이 해소되기 전에는 시장에 대한 부분은 보수적인 흐름이 맞다. 특히 대응해야 될 부분은 재정절벽 해소를 감안해 경기회복 관련주인 정유, IT, 산업재, 금융 등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유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