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그룹이 사업구조 개편과 안정적 재무구조확충을 위해 STX팬오션 매각을 추진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12일 STX그룹은 국내외 주요 투자자를 대상으로 STX팬오션의 성공적인 매각을 위해 구체적인 협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STX그룹은 현재의 어려운 경영환경에서 조선과 해운업종 모두를 안정적으로 이끌어가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STX팬오션 매각을 통해 조선산업을 축으로 그룹의 사업구조를 개편해 나가고자 특단의 결정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STX그룹은 조선과 해운 사업을 주력 양대축으로 하고 있는 가운데 유럽발 금융위기 이후 두 업종 모두 장기불황 국면에 접어들면서 경영상 어려움에 직면해 왔다. 특히 최근 조선업계는 전 세계적 장기 불황으로 신조선가가 급락하고, 건조 대금지급 방식 또한 헤비테일 방식으로 변경되면서 경영환경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 일부 금융권의 조선ㆍ해운산업에 대한 리스크 관리 강화로 재무구조 개선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STX그룹은 STX팬오션 매각을 통해 향후 조선산업을 중심으로 플랜트, 에너지사업을 주축으로 하는 사업구조 재조정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그룹 차원의 안정적 성장기반을 구축하고, 이해관계자 및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 회복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계기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STX그룹은 STX팬오션 매각 추진과 함께 현재 진행중인 구조조정에도 더욱 박차를가할 예정이다. 3,600억원 규모의 STX에너지 지분 매각을 최근 마무리했고, STX OSV 매각 또한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와 함께 계열사별로 인력과 사업구조 개편도 진행중이다.
그룹 관계자는 "STX팬오션 매각 추진은 사업구조 개편과 재무구조 개선 의지를 확고히 보여주는 것이다"면서 "시장과의 원활한 소통에 바탕한 성공적 구조조정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이같은 소식에 STX팬오션의 주가는 1억3,000만주에 달하는 대량 거래와 함께 상한가를 기록했고 상장된 그룹 계열사 4개의 주가도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