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그룹 "주요 계열사도 판다..구조조정 돌입"

입력 2012-12-12 16:08
수정 2012-12-12 16:48
<앵커>



동양그룹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주요 계열사들까지 매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를 통해 시멘트와 에너지사업, 금융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슬림화한다는 계획입니다.



한창율 기자입니다.



<기자>



유동성 문제에 직면했던 동양그룹이 결국 주요 계열사 매각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동양그룹은 '고강도 경영개선과 사업재편에 관한 로드맵'을 확정하고, 최고경영진 의지에 따라 실행에 착수했습니다.



먼저 지주회사격인 동양은 주력 사업부인 레미콘과 가전사업부 동양매직, 섬유사업부 한일합섬 등을 매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매물로 내놓은 계열사들이 모두 그룹의 주력 사업부분 이라는 점에서 이번 구조조정은 미래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결정으로 해석됩니다.



이같은 구조조정을 통해 동양그룹은 시멘트와 에너지사업, 그리고 동양증권과 동양생명 등 금융 중심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인터뷰> 동양그룹 관계자



"이번 구조조정의 배경은 확실히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에너지 사업에 대한 집중 의지를 밝힌 것입니다. 내년 상반기까지 2조원의 자금을 유입하고 연말까지 제조부문을 선순환 수익 구조로 바꾸기 위한 일련의 조치입니다"



현재현 회장도 "이번 결정은 단순한 외형 규모에 집착하지 않고 견실한 미래를 선택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2009년부터 구조조정을 추진해온 동양그룹.



시급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알짜 계열사 매각이라는 강수를 두고 그룹 살리기에 나섰습니다.



한국경제TV 한창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