돋보기 없는 백내장 수술, 받아도 될까?

입력 2012-12-12 14:19
노안교정 백내장 수술 인기몰이, 수술전 철저한 검사가 성공의 관건







기술의 진보와 더불어 의학의 가장 눈부신 발전 중 하나가 안과의 백내장 수술이다. 백내장 수술은 눈 안에서 카메라 렌즈의 위치에 있는 혼탁해진 수정체를 초음파로 제거하는 초음파유화술의 도입과 함께 발전하기 시작했다.



제거된 수정체를 대신하는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백내장 수술은 국내에도 1980년대에 도입됐다. 최근에는 백내장 수술 후 돋보기를 착용해야 신문 글씨를 읽을 수 있는 기존의 백내장 수술의 단점을 보완한 노안 교정 백내장 수술이 전문 클리닉을 중심으로 크게 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인공수정체의 선택은 일반 백내장수술보다 정밀한 검사와 수술기법을 필요로 한다. 센트럴서울안과 백내장 클리닉 황종욱 원장의 도움으로 노안교정 백내장 수술시 주의할 점들에 대하여 알아 본다.



백내장 수술 후 신문 글씨 읽을 수 있어



예전엔 백내장 수술을 받게 되면 작은 글씨를 얻기 위해서는 돋보기를 쓰는 수 밖에 없었으나, 노안 교정 인공수정체를 사용하는 경우 이를 해결할 수 있다.



이 특수 인공수정체는 다초점안경과 비슷한 원리로 중심부를 통해 들어오는 빛은 근거리를 볼 수 있고, 주변부를 통해 들어오는 빛은 원거리를 볼 수 있다.



최근 가장 널리 사용되는 노안교정 인공수정체의 경우 표면 중심부에 여러개의 동심원이 있고, 머리카락 두께의 1/50 정도의 계단식으로 정교하게 깍아 예전의 다초점 인공수정체들이 가지고 있었던 야간 빛번짐 등의 문제가 현저하게 개선되었다.



수술 전 난시 검사, 시신경 및 망막 검사 필수



성공적인 노안 교정 백내장 수술을 위해서는, 수술 전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이 필수적이다. 백내장의 종류에 따라서도 수술 후 만족도가 높은 군과 그렇지 않은 군으로 나뉜다.



백내장이 없는데도 단순한 노안 교정 목적으로 수술을 받는 것은 일반적으로 추천되지 않는다. 수술 후 난시가 발생하는 경우 수술 성적이 떨어지므로 수술 전 난시의 정확한 평가가 필수적이다.



난시가 있는 눈에서도 노안과 난시를 동시에 교정 수술을 받을 수 있는 ‘아트렌즈’도 조만간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녹내장이나 망막질환이 있어 카메라의 필름에 해당하는 시신경 등이 빛에 대한 민감도가 떨어져 있는 경우에도 효과가 적을 수 있다.



따라서, 노안교정 백내장 수술을 시행하는 병원은 안구단층촬영기 등 녹내장과 망막질환에 대한 검사 장비를 반드시 갖추고 있어야 수술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의료기관별 비용 차이



백내장 수술은 동일한 장비, 동일한 인공수정체를 사용하더라도 의료기관별로 비용의 차이가 있다. 이는 2차 병원 이상급의 의료기관에서는 의료기관 종별 가산료가 30% 정도 가산되며, 3차 병원에서는 총 진료비의 50-100%의 선택진료비를 가산하기 때문이다. 의원급 전문클리닉에서는 일반인공수정체를 사용한 백내장 수술은 대학병원에서 선택진료를 받는 경우에 비해 절반 이하의 비용으로 수술을 받을 수 있다.



노안교정 인공수정체의 경우에도 의료기관별로 비용의 차이가 크다. 백내장 수술은 의사 1인이 전 과정을 시행하게 되므로, 의사의 개인적 기량과 장비에 의존하게 되는 부분이 절대적이다. 병원이 클수록 백내장 수술결과가 좋다는 보고는 없다.



또한, 최근 사회경제적 불황이 심화되면서 합리적인 비용에 같은 품질을 원하는 의료 소비가 증가하면서 전문클리닉을 찾는 환자들이 오히려 증가하는 추세다.



황종욱 원장은 “수술 후 돋보기를 쓰고 싶지 않은 백내장 환자들은 이제 새로운 선택의 기회를 누릴 수 있으나, 수술 전 충분한 상담과 검사를 통하여 신중히 결정하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센트럴서울안과 황종욱 원장은 ‘미국시과학회지 IOVS’, ‘망막Retina’, ‘백내장굴절수술학회지JCRS’ 등 지난 수년간 세계최고수준의 안과 학술저널에 제1저자로 다수의 논문을 발표하여, 2013년 마르퀴즈후즈후 보건의료부문 인명사전에 등재된 바 있다.



<도움말 : 센트럴서울안과 황종욱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