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자본잠식 해소위해 7대1 감자 추진

우리은행 등 금호산업 채권단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중인 금호산업의 자본잠식을 해소하기 위해 7대 1의 감자(자본감소)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 KDB산업은행 등 7개 채권금융기관으로 구성된 채권단은 오는 13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금호산업 감자 등 정상화 방안에 대한 결론을 내릴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또한 금호산업의 재무구조를 개선시키기 위해 베트남 호찌민의 금호아시아나플라자사이공을 아시아나항공에 매각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금호산업이 7대 1 감자를 실시하면 자본금은 현재 8626억원에서 1232억원으로 줄어들고, 금호아시아나플라자사이공 매각과 부처 중동 사업장의 대손충당금 환입 등이 이뤄지면 9월 말 기준 87.3%에 달하는 자본잠식 비율이 50% 미만으로 떨어지게 된다.



금호산업 감자 추진은 올해 초부터 논의가 진행되던 것으로 당초 채권단 내부에서는 5대 1 감자를 예상했다. 금호산업은 지난 3분기에 626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고, 내년 3월 임의감사보고서 제출까지 자본잠식률을 50% 미만으로 떨어 뜨리지 못하면 관리종목 지정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증시 상장 규정에 따르면 회계연도 말 자본잠식률이 50%를 넘으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완전 자본잠식 상태인 상장회사는 상장폐지 대상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