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유동성 강세장 온다"

입력 2012-12-11 17:09
<앵커>



올해 경제성장률이 2%대를 겨우 넘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심리도 급격히 위축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년에는 본격적인 유동성 장세에 힘입어 코스피가 추세적인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보도에 오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2013년에는 글로벌 통화량 증가가 국내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하반기 미국의 3차 양적완화(QE3)와 유럽의 무제한적 국채매입(OMT) 등 각국 중앙은행들의 공조로 풀린 돈이 내년부터 실물 경기와 금융시장에 영향력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인터뷰>윤지호 이트레이드증권 리서치센터장



"글로벌 경기가 저점을 확인해 가고 있고요. 더 중요한 것은 풀린 유동성이 펀더멘털로 연결되는 흐름이 나오고 있습니다. 결국 2012년에는 제한된 상승이었다면 2013년에는 추세적 상승으로 나가는 모습을 확인하는 한해가 되지 않을까 전망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과거 미국 정부가 1차 양적완화 정책을 펼쳤을 때와 유럽중앙은행(ECB)이 장기대출프로그램(LTRO)을 실시했을 때, 코스피도 주가수익비율(PER)이 각각 10.9배, 9.7배 증가했습니다.



여기에 국내 주식들이 저평가 돼 있다는 점 역시 외국 자금을 끌어올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국내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이 선진국과 이머징 대비 낮은 수준이고 최근 원화 강세 추세가 환투자 자금으로서의 선호도를 높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내년 증시에서는 '성장주 찾기'와 '위험자산 선호현상(Risk-on)'이 재개되는 시점에 맞춘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특히 성장성 투자지표인 주당매출액(PSR)과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 비중이 높은 종목을 주목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개별 종목으로는 매출 성장이 기대되는 IT와 자동차, 제약·바이오업종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국경제TV 오상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