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동산 시장의 계절적 비수기인 겨울에 접어들면서 거래가 얼어붙고 있습니다.
9.10 대책도 사실상 효력이 다한 상태에서 대선까지 겹쳐 관망세만 더 늘었습니다.
보도에 엄보람기자입니다.
<기자>
"(실제로 거래는 얼마나?) 없어요, 몇 달동안 공치고 있어요."
부동산 시장에도 한파가 몰아닥쳤습니다.
계절적 비수기인 한겨울로 접어든데다 다음주 대선까지 앞두고 있어 관망세가 더욱 짙어졌습니다.
<인터뷰> 이상호 공인중개사
"관망하는 사람들이 많죠. 오른다는 사람들도 있고 내년 봄에는 (부동산 경기가) 풀린다는 사람도 많은데 아직 관망하는 상태예요.
정권 바뀌면 나아질까 기대는 하는데 기대일 뿐이지 아직까지는 미미하니까."
가격도 소강상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주 아파트 매매 가격은 서울 0.04%, 신도시 0.02%, 수도권 0.01%씩 떨어졌습니다.
소비자들이 지금 집을 사거나 팔기보다는 새 정부가 들어서고 난 뒤에 결정하는 게 유리하다고 보고있는 겁니다.
특히 이번 대선후보들의 부동산 공약은 과거의 개발 공약이나 거래활성화보다는 주거 복지 쪽에 초점이 맞춰져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크지 않은 상황입니다.
여기에 올해 말 종료 예정인 취득세 감면에 따른 겨래 효과도 사실상 효력이 다한 상태입니다.
통상 주택 매매거래가 한달 정도가 걸리는 걸 감안하면 혜택을 받으려는 수요자들은 이미 거래를 마쳤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경기가 안좋아 수요자들이 양도세나 취득세같은 세금에 예민하게 움직이고 있는만큼 대선 후에도 거래가 좀처럼 회복되기 힘들다고 진단합니다.
<인터뷰>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수석팀장
"내년이면 이러한 세제가 수요자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거래 공백속에 가격은 약세일 가능성이 있어보이고 이렇게 되면 겨울방학 이사철 특수가 없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내다봅니다."
<스탠딩> 엄보람 기자 boram@wowt.co.kr
"겨울 한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도 당분간 관망세와 소폭 약세가 지속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엄보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