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환율 2단계 조치를 곧 단행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선물환 포지션 규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080원선이 무너지면서 외환당국의 움직임도 바빠졌습니다.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7원 내리 1079원으로 마감했습니다.
외환당국의 직접 개입 마지노선으로 간주됐던 1080원선이 깨지면서 정부의 환율 2단계 조치가 임박해졌습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선물환 포지션 규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선물환 포지션은 은행의 자기자본 대비 선물환 보유 비율로 외환당국은 지난달 27일 한도를 25%씩 축소해 원화 가치 상승을 막는 1단계 조치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번 2단계 조치는 포지션 한도의 적용 방식을 직전 1개월 평균에서 매(每)영업일 잔액 기준으로 바꾸는 방안이 유력합니다.
매영업일 기준으로 바꾸면 하루라도 한도를 넘어설 수 없게 돼 규제의 실효성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투기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NDF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과 외국인의 채권투자자금 유입 속도를 조절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다만, NDF 시장 규제는 시장에 미치는 부작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하게 접근한다는 방침입니다.
잇따른 정부의 시장개입에도 불구하고 국가신용등급 상향,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와 양호한 국가 재정 등으로 원화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