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위기속 '친정체제' 강화

입력 2012-12-10 15:53
<앵커> 쇄신, 세대교체, 성과주의. 올해 주요 기업들의 임원 인사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입니다.



현재 인사 구상이 한창인 유통업계 역시 이러한 분위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경기 침체와 각종 규제로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유통업계.



장기 불황 국면을 대비해 이미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한 상태입니다.



올해 임원 인사 역시 위기 경영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핵심 최측근을 경영 일선에 전진 배치함으로써 오너십 경영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유통업계에서 가장 먼저 임원인사를 단행한 신세계그룹의 경우 핵심 계열사인 이마트와 백화점 대표를 전격 교체했습니다.



이마트 대표이사에 오른 허인철 사장이 정용진 부회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만큼 세대교체와 '친정체제' 강화를 동시에 이뤘다는 평가입니다.



이러한 분위기는 이르면 이번주로 예상되고 있는 현대백화점 그룹 인사로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그간 '내실 다지기'에 주력해 온 정지선 회장은 최근 현대쇼핑의 백화점 영업부문을 현대백화점과 합병결정하는 등 규모의 경제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세대교체와 정지선 회장의 오너십 강화로 이어질 경우 자칫 큰 폭의 '물갈이' 인사도 배제할 수 없다는게 관련 업계의 관측입니다.



롯데그룹 역시 내년 2월 임원인사가 예상되는 가운데 현재 밑그림 작업이 한창입니다.



올해 초 이미 대대적인 '신동빈 회장 체제'를 구축한 만큼 인사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다만, 오너 경영 강화 차원에서 정책본부 역할을 강화할 지 여부와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신헌 롯데백화점 사장에게 어느 정도 힘을 실어줄 것인지가 가장 큰 관심사입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