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절벽 포괄타결 없으면 시장붕괴"

입력 2012-12-10 10:11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9일(현지시간) 미국 정치권이 진행하고 있는 이른바 '재정절벽' 협상과 관련해 포괄적인 타결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시장에 엄청난 충격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6천억달러 이상의 재정적자 감축과 세금 인상을 피할 수 있는 조치가 마련되지 않을 경우 시장은 붕괴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재정지출 및 복지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상태에서 중산층 세금감면 시한을 연장하는 것만으로는 전세계 다른 국가들을 안심시킬 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라가르드 총재는 "재정적자 감축과 세수 증대 방안을 포함하는 포괄적인 타결안이 나오지 않으면 불안감을 키우는 것은 물론 투자자와 기업, 가계들이 불확실성으로 결정을 미루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거듭 지적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최상의 방안은 세금을 올리거나 새로운 세수를 확보하는 동시에 재정지출을 줄이는 '균형적인 접근(balanced approach)"이라고 말했다. 이어 라가르드 총재는 "미국은 유로존이나 중국에서 벌어지는 일보다는 국내적인 문제에 더 취약하다"면서 "재정절벽이 미국 경제에 최대 위협 요인으로, 이를 피하지 못하면 경기후퇴 국면으로 재진입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다만 "의원들이 시한 이전에 계획을 내놓을 것으로 낙관한다"면서 "이런 자신감은 (미국 정치권이) 문제를 회피하기보다는 해결을 위해 실용적인 태도를 보일 것이라는 믿음에 기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