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장중 1,080원선 아래로 떨어졌다.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81원에 거래가 시작된 뒤 해외발 호재와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 영향으로 곧바로 1,080원선이 무너졌다. 주말 동안 중국의 산업생산과 소비지출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고, 그리스의 국채 환매도 목표치 달성이 가능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여기에 북한이 로켓발사 실험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점도 시장참가자들의 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9시13분 현재 2.60원 하락한 1,079.05원을 기록해 작년 9월8일 1,078.87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당시 이 구간은 환율의 갭상승 출발 구간이었기 때문에 1,080원선 이후에는 뚜렷한 지지선조차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환율 당국의 대응여부에 따라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한편 삼성전자의 주가는 150만6,000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149만3,000원까지 밀려났다 9시16분 현재 149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모건스탠리와 씨티그룹, 도이치증권, 메릴린치, JP모건 등 외국계 창구를 통해서만 2만7,000주 가까운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150만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플과의 디자인 특허권 본안 소송을 둘러싼 환경이 유리한 국면이라는 판단과 함께 향후 실적전망에 대한 기대감, 한국시장에서 뚜렷한 투자대안이 없다는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