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스人] 35. "지적장애인 운동제전,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에 관심을"
- 함께하는 도전은 아름답다 '나경원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 조직위원장'
박양우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장> 아직까지는 국민들에게는 스페셜 올림픽이 아직 덜 친숙한 것 같습니다. 스페셜 올림픽이 무엇인지 패럴림픽하고 혼동하는 것도 있잖아요. 스페셜 올림픽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시지요
나경원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 조직위원장 > 스페셜 올림픽 하면 일단 스페셜 올림픽이 무엇인가, 라고 이야기를 하세요. ‘지적 장애인 올림픽이요’하면 ‘아, 올림픽 끝나고 한 달 있다가 하는 올림픽이요?’ 이렇게 말씀들을 하시는데요. 올림픽이 있다가 한 달 있다가 하는 올림픽은 패럴림픽이라고 합니다, 패럴림픽과 스페셜 올림픽의 차이는 일단 대상을 주로 누구로 하느냐가 가장 큰 차이가 있을 것 같습니다.
패럴림픽은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종목이 주 종목이 된다면 스페셜 올림픽은 지적장애인, 자폐성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가장 큰 차이점이 있고요. 패럴림픽은 역시 엘리트 스포츠경기입니다. 그래서 정말 잘 하는 선수들이 금, 은, 동메달을 놓고 하는 경기로 그들 선수들의 기량으로써 다투는 올림픽이라면 스페셜 올림픽은 최소한의 운동경기 능력이 있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박양우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장> 이번 평창 스페셜 올림픽을 보니 120여 국에서 3300여 명의 선수단이 참여하는 굉장히 대규모 행사인데 두 달이 채 남지 않았는데 준비상황은 어떠신지요
나경원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 조직위원장>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올림픽을 어떠한 올림픽으로 만들 것이냐의 비젼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올림픽이 스포츠를 통한 올림픽이지만 스포츠만을 위한 올림픽이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네 가지를 지향하고 있는데요. 첫 번째는 역시 스포츠 올림픽이니까 스포츠 올림픽이고요. 두 번째는 이 올림픽 기간 내내 장애인들과 비장애인, 우리나라 최고의 아티스트들이 함께 하는 문화행사를 보여드리고자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문화올림픽이 되고자 하고요. 세 번째는 역시 우리 선수들의 경기 자체가 아니라 경기 이면의 스토리, 선수들의 스토리가 우리 국민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스토리 올림픽이 되도록 하려고 하고 있고요. 네 번째는 모든 관련된 숙박, 식음, 수송 이러한 부분에 있어 지적 장애인의 특성에 맞춰 정말 저희가 디테일한 것까지 신경을 써야 될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디테일의 올림픽이 되어야 한다. 네 가지를 우리가 목표로 하면서 네 가지 부분에 있어 다 성공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박양우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장> 사실 올림픽은 단순히 체력행사, 스포츠만의 행사가 아니고 문화가 곁들여지는 어떻게 보면 문화 올림픽이라고 볼 수 있는 문화행사라고 볼 수 있는데 특별히 소개하고 싶으신 문화행사가 있으시면
나경원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 조직위원장> 저희가 물론 올림픽에 있어 문화행사는 개막식과 폐막식이 그 꽃이라고 하는데요. 개막식과 폐막식뿐만 아니라 저희가 올림픽 기간 내내 장애인 아티스트와 국내 최정상의 비장애인 아티스트가 함께 하는 문화공연을 시리즈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예컨대, 국립발레단과 장애인 발레단이 같이 한다든지요. 오케스트라 등 각종 장르별로 준비하고 있고요. 아직 조금 더 기대하시라고 제가 자세한 내용은 말씀 안 드리겠습니다. 각종 전시행사도 같이 준비하고 있습니다. 결국 그 문화 올림픽을 통해 우리 장애인이 할 수 있는 영역이 이러한 것도 있습니다, 라는 것을 보여드릴 것이고요. 아마 그 곳에서 또 다른 감동을 받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박양우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장> 엠블럼과 마스코트가 굉장히 특이한데 설명한다면
나경원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 조직위원장> 엠블럼은 스페셜 올림픽의 역동성을 보여드리려고 했고요. 마스코트는 라인바우입니다. 라는 반달곰이고요, 우리 강원도의. 인은 양떼. 보우는 양떼목장을 지키고 있는 개. 이렇게 라인바우로 되어 있습니다.
박양우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장> 어떻게 양떼와 개를
나경원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 조직위원장> 다 조화, 화합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박양우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장> 이번 스페셜 올림픽을 계기로 국민들이 장애인, 특히 지적 장애인들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 좋겠는데 어떻게
나경원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 조직위원장> 우리가 장애인이 지나가면 우리와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을 하고 두 번 쳐다본다. 어떤 시선은 동정의 시선, 어떤 시선은 차별의 시선이다. 그런데 그것이 아니라 아, 우리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 우리 옆집의 아이야, 하고 안녕? 하고 인사할 수 있는. 정말 그냥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받아들인다면 한 번만 쳐다볼 것이다. 룩 트와이스에서 룩 원스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그것이 되려면 가장 핵심은 교육과 고용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두 번째는 역시 고용문제인데요. 실질적으로 장애인 고용을 기업이나 정부, 지방자치단체 등 일정 비율 하게 되어 있는데 실질적으로 고용을 하기 보다 고용부담금을 내고 마는 경우가 많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러한 부분이 부담금을 내지 않고 실질적인 고용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너무나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돈으로 따져 이것이 오히려 이득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외국의 경우 장애인 고용을 위해 필요한 경우 그 장애인을 위한 봉사자까지 같이 고용하는 경우가 왕왕 있거든요. 돈의 문제가 아니라 결국 그들에게 일할 의욕과 능력을 주는 것. 일할 의욕을 주고 그들의 능력을 인정해주는 것이 그들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최소한을 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용 문제에 있어 특히 지적 장애 고용은요. 다른 장애인들 보다 10분의 1 밖에 고용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고용률을 따져보니까요.
박양우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장> 지적 장애인들을 위해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계시고 현재 활동도 해 보셨는데 하시다 보면 사실 보람도 많을 것이고 한편으로는 어려움도 많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그런 보람이든 어려움이든 소개해주실 것 있다면
나경원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 조직위원장> 구체적인 이야기를 말씀드리면 제가 작년에 사실 장애인 아이들과 비장애인 아이들이 함께 하는 음악캠프를 열었었습니다. 스페셜 올림픽과 별개로요. 제가 8년 동안 국회에 있을 때 계속해서 장애인 아이들을 무대에 올리고 문화를 체험하거나 문화공연을 할 수 있게 했었는데요. 이것을 국회의원 그만뒀다고 그냥 없애기는 너무 아까워서 예전부터 하고 싶었던 음악캠프를 올해 여름에 했었지요.
거기서 발견한 아이들, 굉장히 노래를 잘 하는 친구가 있었어요. 그 친구는 어머님이 임신하셨을 때, 그 친구를 가졌을 때 의사가 사실은 굉장히 아이를 낳지 말라고 강요할 정도로 심한 뇌병변장애가 있었답니다. 그런데 뇌수술을 4번이나 한 친구인데요. 이 친구가 전혀, 시력도 별로 안 좋습니다. 6살 때까지도 별다른 반응이 없다가 엄마가 찬송가를 부르시는 것을 보고 계속 부르기 시작하더라는 거예요. 그래서 아, 이 친구가 노래에 재능이 있구나, 해서 그 다음부터 노래를 시켰다는데요. 지금 19살인데요. 굉장히 노래를 잘해서 저희 스페셜 올림픽 세계대회 때도 그 친구가 애국가를 부를 것 같습니다.
박양우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장> 대회를 준비하면서 제일 기억에 남는 것. 많은 것이 기억에 남으시겠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것 한 두 가지만 말씀해주세요.
나경원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 조직위원장> 가장 기억에 남는 것, 이런 질문이 가장 어렵습니다. 글쎄요, 대회 준비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저는 이 대회가 이만큼 온 것이 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스페셜 올림픽 대회를 유지해야 되겠다고 하고 결심한 것은요. 지난 2009년 아이다호에서 열린 세계동계대회에 우연히 참관한 때였습니다. 세계동계대회에 참관을 했는데 경제규모가 10위권이라는 우리나라 선수들이 참 초라한 모습으로 왔더라고요. 제가 보기에는 조금 더 근사한 점퍼를 입고 올 수도 있었는데
박양우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장> 우리 올림픽 보통 참여할 때 보면 정말 경제수준 이상의 그런 모습으로 등장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는데
나경원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 조직위원장> 근사하게 가잖아요. 갔더니 우리 선수들이요. 색깔 통일해서 잠바는 드디어 하나씩 똑같이 입고는 왔는데 동대문에서 급하게 샀다고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그런데 코리아도 제대로 새기지도 못하고 해서 스티커에다 써 놨는데 이 스티커가 자꾸 떨어지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그 스티커를 선수들 가슴에 다시 막 붙여주기도 하면서 너무 마음이 아파가지고요. 우리 대한민국 경제규모 이야기만 해서 되겠느냐.
이것이 바로 대한민국의 국격이 아닌가 생각을 해서 이런 것을 대회를 계기로 우리 지적 장애인, 크게는 장애인, 더 크게는 우리 소외계층에 대한 국민들의 생각이 바뀌었으면 하는 생각에서 유치를 결심하고 하겠다고 했는데요. 하고 나서 보니까 덜컥, 너무 힘들더라고요. 예산이 390억 정도 되는데요. 잘 아시겠지만 문화부 규정상 이런 국가행사의 경우 정부지원이 30% 밖에 안 되지 않습니까? 또 강원도가 넉넉한 지방자치단체가 아니다 보니 강원도에서 10% 하고 나니 60%를 운영수익과 펀드레이징으로 해야 되는데 저희 스페셜 올림픽은 운영수익이 날 수 없는 올림픽입니다. 60%를 펀드레이징하느라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박양우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장> 이번 기회에 장애우를 두신 부모님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 주시면 정말 0.01%의 인식의 변화가 되든 무엇이 되든 파도가 쳤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는데 한 말씀 해 주시지요.
나경원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 조직위원장> 토네이도를 불러오는 나비의 날개가 되면 좋겠지만 정말 조금이라도 변화하는 것이 되었으면 하는데요. 많은 분들이 장애인의 문제는 그들의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문제인 것 같습니다. 사실 이제는 사회가 같이 책임져줘야 하는 문제가 아닌가. 장애인 부모님들 상당히 어려운 분들이 많으시거든요. 그런데 이것이 사회가 조금 더 일찍, 조금 더 많은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면 사실은 더 큰 비용과 더 큰 책임을 사회가 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장애인의 문제, 장애인 가족의 문제가 다른 사람, 남의 일이 아니라 우리의 일이라고 같이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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