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지난달 26~30일 국내 공항의 제설능력을 특별 점검한 결과 인천·김포·김해·제주공항이 모두 30분 이내 제설작업을 완료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확인됐다고 7일 밝혔다.
제설작업에 걸리는 시간은 인천공항이 15분으로 가장 짧았고 김포공항과 김해공항이 28분, 제주공항이 29분으로 조사됐다.
인천공항은 제설장비 65대, 제설자재 1천611t을 갖춰 폭설로 인한 결항이 거의 없을 것으로 국토부는 판단했다. 전국 공항에 확보된 제설장비는 229대, 제설자재는 2천90t, 제설인력은 1천268명, 제설주기장은 39개소로 집계됐다.
정부는 올해 겨울 기온이 낮고 눈이 많이 올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에 따라 예상치 못한 폭설에 대한 사전 대비와 사후 대응 계획을 수립해 항공기 안전운항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또 항공기 제빙작업도 15분 이내에 완료할 수 있도록 항공사와 지상조업자 사이에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지난달 15일부터 내년 3월15일까지 공항공사들과 합동으로 '설해대비 항공대책반'을 운영해 단계별 비상근무할 계획이다.
하지만 국토부의 이같은 발표에도 불구하고 7일 전국에 내린 눈으로 인천과 김포공항 등 전국 공항에서 항공기 결항과 지연 운항이 잇따르면서 당국의 발표가 무색해지고 있다. 오후 2시까지 인천공항에서만 국제선 15편이 결항한데 이어 운항 지연편도 늘어나고 있다. 김포에서도 국내선 15편이 취소되는 등 전국 공항에서 모두 27편이 결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