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이 통화스와프 자금을 무역 결제에 활용하는 방안은 위안화 국제화에 새롭고 실질적인 발전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마크 챈들러 브라운바러더스해리먼(BBH) 글로벌 환율 전략 헤드는 5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 기고문에서 그동안 중국이 여러 나라와 체결한 통화스와프가 실제로 사용되지 않았다면서 보여주기에 치중한 제도였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한중 두 나라가 이번에 도입하기로 한 제도가 위안화 국제화만을 위한 것이 아니며, 무역 결제에 원화도 사용된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무역 결제에서 해당 지역의 통화 사용을 늘리게 되면 위안화 국제화를 더욱 강화할 수 있다면서 이번 제도가 다른 국가들에 비슷한 제도를 마련할 선례가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이번 제도가 도입되면 양국 무역 결제시 한국 기업은 은행에서 위안화를 대출받아 결제하고, 중국기업은 원화를 대출받아 결제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중국은 위안화 국제화를 강력하게 추진해왔다. 전 세계 은행간 국제결제망인 스위스트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으로 위안화는 세계에서 16번째로 결제에 많이 사용되는 통화였다. 또 인민은행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중국 전체 무역 결제 가운데 11.4%가 위안화로 이뤄졌다. 지난해 비율은 8.4%였다.
중국은 한국의 최대 교역국으로 한국 수출의 1/4이 중국으로 향한다. 그렇지만 양국간 무역 결제시 95% 이상은 미 달러화가 사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