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원장 “연말연시 과도한 음주는 안구건조증을 유발시킬 수 있어”
연말연시가 다가오면서 사람들의 스케줄은 각종 술자리로 가득하다. 친구, 직장동료, 가족 등 지난 한 해를 돌이켜보며 연말을 잘 정리하고 보내자는 뜻의 송년회가 주를 이루기 때문이다.
이러한 송년회의 모임에서는 음주와 흡연이 잦고 기름진 음식으로 배를 채우기 마련이다. 이종호 서울밝은세상안과 원장은 “특히 연말연시 때 음주와 흡연량이 증가하고 기름진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데 이러한 경우, 눈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알코올을 많이 섭취할 경우 눈의 모세혈관을 확장시켜 충혈되고, 눈이 건조해지고 뻑뻑해 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안구건조증이 있는 경우 음주로 인해 건조한 증상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
안구건조증이란 눈물이 부족하거나 지나치게 증발해 눈물 구성 성분의 균형이 맞지 않아서 생기는 안질환이다. 주된 증상으로는 눈에 이물감이 느껴지고 콕콕 쑤시는 듯한 느낌과 심하면 모래알이 들어간 것처럼 까끌까끌한 느낌이 난다.
뿐만 아니라 매번 술과 함께 엮이는 담배도 눈 건강을 해치는 요인 중 하나다. 담배 연기가 눈에 닿을 경우, 눈은 과도하게 긴장해 눈의 정상세포를 파괴하는 활성산소를 만들어 심한 경우, 시력저하나 노안까지 유발할 수 있다.
노안은 나이가 드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노화현상의 일종으로 사람에 따라 시기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불혹의 문턱에 찾아온다. 노안이 시작되면 원거리와 근거리의 시력을 조절하는 수정체와 주변 근육이 노화되어 힘을 주었다 폈다 하는 탄력성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멀리 있는 물체는 잘 보이나 가까운 곳에 있는 물체가 흐릿하게 보인다.
아울러 기름진 음식도 과하게 섭취하면 역시 눈 건강에 좋지 않다. 기름진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중성 지방이나 콜레스테롤의 혈중농도가 높아지게 되는데 이 혈액이 몸을 순환하면서 눈의 주요 부위인 황반에 손상을 입힐 가능성이 있다. 황반은 눈의 시각을 담당하는 중요한 부위로 시세포들이 밀집되어있다.
이종호 원장은 “올해에는 음주와 흡연은 되도록 줄이고, 기름진 음식 또한 과하게 섭취하기 보다는 다양한 음식을 골고루 먹거나 야채를 곁들여 먹는 것이 건강한 송년회를 보내는 방법”이라며 “혹시 눈에 이상이 느껴진다면 바로 안과를 방문해 병을 크게 키우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고 귀띔했다.